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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최현만·정영채, 수천억 평가손

기사입력 : 2018-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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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하락 폭 코스피 2배 달해

김남구·최현만·정영채, 수천억 평가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주요 증권사 오너와 최고경영자(CEO)들의 자사주 지분가치가 급락했다. 달러 강세와 보호무역 이슈 등으로 국내 증시가 침체되면서 증권주 주가가 코스피 대비 2배 넘게 주저앉은 탓이다. 시장에선 증권주 추가 하락 가능성과 저점론이 엇갈리고 있다.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한투 부회장 자사주 2000억 증발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올해 1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한국투자금융 주식 1127만1636주를 보유했다.

김 부회장이 보유한 한국투자금융 주식의 가치는 지난달 1일 1조651억696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16일 기준 김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8453억7270만원으로 20.6%(2197억9690만원) 쪼그라들었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은 같은 기간 지분가치가 약 50억원 줄었다. 양 사장은 대신증권 보통주 357만5722주를 보유하고 있다. 양 사장의 지분 가치는 같은 기간 468억4196만원에서 420억1473만원으로 10.3%(48억2722만원)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오너와 경영진들도 마찬가지다.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32만7628주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14만8453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이들의 지분가치는 각각 30억4039만원, 13억7764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16일 26억8983만원, 12억1880만원으로 각각 11.5%(3억5056만원, 1억5884만원)씩 축소됐다.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겸 GISO는 미래에셋대우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미래에셋대우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에서 34.3%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가치는 같은 기간 1조1516억1373만원에서 1조188억3068만원으로 11.5%(1327억8305만원) 줄었다.

유안타증권의 서명석·황웨이청 대표도 자사주 지분가치가 5000만원 넘게 감소했다. 서 대표 황 대표는 각각 유안타증권 보통주 8만3974주, 6만5415주를 보유했다.

두 대표의 지분가치는 지난달 3억7200만원과 2억8979만원에서 이달 3억609만원과 2억3844만원으로 17.7%(6591만원, 5135만원) 줄어들었다.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사장과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 역시 2000만원대 평가 손실을 보고 있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 주식 1만1697주를 갖고 있다.

정 사장의 NH투자증권 주식 가치는 지난달 1일 1억8481만원에서 지난 16일 1억6142만원으로 12.7%(2339만원)감소했다.

구 사장은 올 4월2일자로 삼성증권 보통주 2500주를 매수한 뒤 5월중 5000주를 더 사들였다. 지난 5월24일 기준 7500주를 보유했다. 구 사장의 지분가치는 지난달 초 2억7150만원에서 이달 2억4788만원으로 8.7%(2362만원) 축소됐다.

◇ 증권주 하락폭 코스피 2배…“지금 저점” vs “당분간 회복 어려워”

최근 30일 증권주 주가 하락폭은 코스피 하락률의 2배가 넘는다.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지난달 1일 2102.67포인트에서 지난 16일 1843.40포인트로 12.3%(259.2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438.96에서 2301.99로 5.6%(136.97포인트) 떨어졌다. 증권주 주가가 급락한 건 증시 침체와 직결됐다.

미국·중국 등 G2에서 촉발된 보호무역 우려와 달러 강세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코스피는 지난달부터 연중 최저점을 수차례 경신했다. 투자심리 전반이 악화되면서 연초 16조원에 육박했던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9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언제 국내 증시와 증권주 주가가 반등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시장에선 ‘저점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현재 주가는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환율과 시장이 안정되면 거래대금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 분위기가 금세 살아날 것으로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선 액티브보다 패시브 수급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증시가 부진한 이면의 원인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 전환”이라며 “대외 리스크를 고려하면 외국인의 신흥국 투자심리가 단기에 개선될 여지는 미미하다”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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