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도 ‘깜짝’ 실적 예상
이같은 분기 경상익 9000억원대 예상 배경에는 KB손해보험 자회사 편입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대손충당금 전입 감소 등 요인이 꼽히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명동사옥 매각익(1150억원)이 반영됐던 것을 감안해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은 3분기까지 9000억원대 중반의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의 경우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고 통합 관련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에 6712억원의 순익을 내며 외환은행 인수 이후 6년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9월에는 KEB하나은행 노사가 임금체계 통합을 마무리할 예정이라 비용 감축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은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지주사 전환 절차에 돌입한 우리은행도 STX엔진 매각 충당금 환입 등 요인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1조1000억원대의 순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연초 외친 글로벌, 하반기에도
하반기 금융권의 공통 관심사로는 역시 글로벌 사업 확대가 꼽힌다.
KB금융은 다변화된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장착하고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기업투자금융(CIB)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2017년 1월)과 런던(2018년 5월) 현지법인을 지점 전환하고 자본시장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반을 다진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취임 4년만에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첫 해외 투자설명회(IR)에도 나섰다.
하나금융은 외환 전통강자인 KEB하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토대로 비은행 부문 진출까지 공략하고 있다. 앞서 그룹 내부적으로는 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 하나캐피탈 완전 자회사화 등을 통해 비이자수익 제고를 추진키도 했다.
신한금융의 시선도 해외를 향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매트릭스 조직인 글로벌사업부문은 미래 성장 기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은 76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신한은행 연간 해외점포 손익이 235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 매트릭스 조직인 ‘GIB(그룹&글로벌 IB그룹)’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기준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가량 증가했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올해 상반기에만 중동·홍콩·호주로 두 번의 해외 IR에 나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 6월 기준 우리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25개국에 410개까지 확장됐다. 손태승 행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2018년 안에 글로벌 네트워크 갯수를 5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내년 초로 예정된 우리은행의 금융지주 전환을 앞두고 손태승 행장도 지난 5월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으며 하반기에도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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