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생명보험의 종목별 해지율을 분석한 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상승했던 해지율이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마침내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은 수치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먼저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로 인해 보험사의 부채가 시가에서 원가로 평가받게 됨에 따라, 보험사들은 부채로 계산되는 고금리 저축성 상품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위주로 포토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성보험에 대한 보험사들의 홍보와 마케팅도 줄어들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역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저축성보험은 만기가 15년 이상의 장기보험에 속하는 연금보험에 비해 만기가 짧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해약에 대한 부담감을 적게 느끼는 편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위험보험료가 많은 종신보험의 경우 해지 시 납입보험료 대비 환급금 비율이 낮아 저축성보험에 비해 해지하려는 유인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생명보험사들은 변액보험 가입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비 부과방식을 변경하고 수수료 수준을 낮추는 신상품 개발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연구위원은 생명보험 종목별 해지율은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보험사들이 적극적인 해지율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최근 생명보험사 전반의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보유계약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잠재적 고객인 2030 세대가 보험에 대해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가입하더라도 손해보험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실손보험 상품에 몰리다보니 상대적으로 생명보험사의 상품이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위원은 "생명보험사들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적극적인 해약률 관리가 필요하다"며 "보험상품 판매과정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등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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