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산업은행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3년 만기 원화 녹색채권(Green Bond) 3000억원을 발행했다.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외화표시 녹색채권을 발행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원화 녹색채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은은 29일 우리은행 등 사회책임투자(SRI)에 관심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원화 녹색채권을 성공리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녹색채권은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산업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다른 조건은 일반채권과 동일하다.
산은은 지난해 6월 외화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발행 경험을 토대로 원화기반의 관리체계를 마련해 국내 최초 원화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서 지난 16일 외부 검증기관(KPMG)으로부터 내부 녹색채권 관리체계 등에 대한 사전 검증보고서를 취득했다.
녹색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운송 등 국내 저탄소 녹색 사업에 한해 사용할 예정이다. 녹색채권 지원 사업으로 인한 환경개선효과 등은 산은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녹색채권 발행이 국내시장에서 환경·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재원 조성확대 등 녹색금융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회책임투자는 투자의사 결정 시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이슈를 고려하는 투자다.
한편 산은은 앞으로도 정부정책에 발맞춰 경제·환경·사회의 공존을 위한 지속가능금융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산은은 녹색기후기금(GCF)의 국내 첫 이행기구로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환경·사회 위험관리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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