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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미래포럼] “한·일 핀테크환경 차이가 상생모델 기반”

기사입력 : 201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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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프라’·일본 ‘규제완화’ 강점

▲ 지난해 5월 29일 열린 ‘2017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강연을 경청하는 참석자들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 지난해 5월 29일 열린 ‘2017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강연을 경청하는 참석자들 모습.
[정선은, 한아란 기자] 한국금융신문이 4차 산업혁명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 마련한 '2018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핀테크(Fintech) 산업 공생 방안 모색부터, 줄기세포(stem cells)로 일컬어지는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혜가 모아진다.

1세션 '핀테크의 혁신적 발전을 위한 대응방안'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정치경제학술원 교수는 일본의 핀테크 발전 방향과 한국과 일본의 상생 필요성을 강조한다.

후카가와 유키코 교수는 각각의 금융서비스로 쪼개지는 금융의 ‘언번들링(Unbundli ng)’ 대전환을 강조하며, 닮은 듯 다른 한국과 일본의 핀테크 환경을 소개한다.

특히 후카가와 유키코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핀테크 환경이 인프라와 규제 부문에서 서로 강점과 약점이 있다고 비교한다.

현금결제가 지배적이고 전자머니가 난립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직불카드(debit card)를 통해 비현금화가 확립되고 스마트폰 보급 침투력도 높다. 절대적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영향력, 대기업의 회계 IT화 선행 등도 일본과 대비된 한국의 특징으로 후카가와 유키코 교수는 한국이 인프라 측면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 규제환경에서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한국에 비해 완화적 기조라는 설명이다.

한국은 재벌 문제나 중소기업 보호 측면에서 정부의 전통적인 금융지배 경향이 두드러지는 반면, 일본은 가상통화를 포함한 금융규제 완화에 정부가 적극적이고 부동산 규제도 완화적 입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후카가와 유키코 교수는 의료·건강 등 고령화와 농업혁신, 에너지문제, 지역개발 등에서 한국과 일본간 친화성을 발견하고 핀테크를 둘러싼 전략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핀테크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신(新) 기술과 핀테크 융합을 위한 과제와 전략을 전달한다. 정유신 교수는 올해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 기술 융합의 원년이라고 선언하고, 핀테크를 활용한 개발도상국 ‘금융 수출’을 제안한다.

금융당국에서는 최훈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이 올해 3월 발표된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최훈 국장은 혁신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한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 추진, 금융 테스트베드 운영, 모바일 간편결제 활성화 등 금융당국의 핀테크 혁신 과제 추진현황을 전한다.

이어진 2세션에서는 '블록체인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과제와 전략'이 논의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안대학원 교수가 블록체인 생태계 선도를 위한 과제와 전략을 제시한다. 김승주 교수는 블록체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탈중앙화(decentralized), 확장성(scale), 합의(consensus) 측면에서 접근한다. 에너지 낭비, 거래소 해킹 등 투명성 문제도 다룬다. 김승주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을 '줄기세포(stem cells)'로 비유한다.

전도유망(promising)하지만 여전히 많은 도전적 과제(challenges)를 안고 있다고 짚고,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태희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은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방안을 제안한다. 블록체인과 가상통화(이하 암호화폐)는 분리 가능한 지, 암호화폐는 화폐인 지 등의 논쟁을 살펴보고, 블록체인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제언으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와 인프라 기반, 서비스 체제 구축을 제시한다.

특히 우태희 위원장은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 도입을 통해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정부·기관 연계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발표주제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권의 핀테크 변화 흐름 속에서 의미있게 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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