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기 대구은행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박명흠 부행장(행장 직무대행)은 최근 자녀 특혜채용 의혹으로 특별검사를 받았다. 박 부행장의 자녀는 지난 2016년 DGB금융지주 계열사인 DGB캐피탈에 입사했으며 현재 재직 중이다.
대구은행 채용비리 조사는 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에서 먼저 착수했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채용비리신고센터에 박 부행장의 자녀 부정채용을 고발하는 신고가 접수되자 여신금융검사국까지 움직여 DGB캐피탈 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 여신금융검사국은 박 부행장의 자녀 부정채용 사실을 확인한 뒤 검찰에 이첩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채용비리와 관련해 대구은행 검사는 모두 마친 상태"라며 "현재 금감원이 대구은행과 관련한 특별조사를 진행 중인 건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자인 김경룡 부사장(지주 회장 직무대행)도 비슷한 시비에 휩싸인 상태다. 김경룡 부사장은 최근 경산시 금고 담당 공무원 자녀의 대구은행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공무원의 자녀는 지난 2014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당시 경산지역 담당 본부장이었던 김 부사장이 은행 임원에게 공무원 자녀의 지원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비리 논란을 배제하더라도 후보자 모두가 부적격 인사임을 주장하는 투서가 난무한다. 주된 내용은 이들이 박인규닫기

대구 시민단체도 행장 선발 과정에 제동을 걸었다.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 구속 및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임추위에 행장 최종후보 결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금감원 검사 결과 (두 후보자의) 비리혐의가 밝혀지거나 징계대상에 오르게 되면 대구은행은 또다시 행장 후보의 자격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지금 본 기사에서
어려운 금융·경제 용어가 있었나요?
자세한 설명이나 쉬운 우리말로 개선이 필요한 어려운 용어를 보내주세요. 지면을 통해 쉬운 우리말과 사례로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