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과 바이로메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Korea Index)에 신규 편입되기로 결정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예정된 세계 최대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은 2411억원, 기관은 1879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은 386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3.41%)과 건설(0.91%)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증권(-2.15%)과 보험(-1.7%) 등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49%(4.24포인트) 오른 862.9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61억원, 개인이 264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570억원을 순매수했다. 운송(4.64%)과 유통(3.75%), 제약(0.06%) 등 업종이 상승한 반면 컴퓨터서비스(-1.91%)와 비금속(-1.7%) 업종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5.10%(1만3000원) 상승한 26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6.26%), 셀트리온제약(1.85%) 등 다른 셀트리온 계열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바이로메드(4.90%), 마크로젠(3.27%), 한미약품(3.04%), 유한양행(2.17%), 오스코텍(1.61%), 메디톡스(1.40%), 제넥신(0.35%) 등도 일제히 오름세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MSCI는 반기 리뷰를 발표하며 정기 리밸런싱 계획을 발표했다. MSCI 한국지수에선 바이로메드, 삼성엔지니어링,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등 5개 종목의 신규 편입과 SK네트웍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위아 등 3개 종목의 편출이 결정됐다.
이번 MSCI 한국지수 리밸런싱의 특징은 셀트리온제약을 비롯해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등 코스닥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이 신규 편입 종목의 과반을 이룬다는 점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 계열 의약품 제조 회사다. 바이로메드는 바이오의약품 사업과 천연물의약품 사업을 한다. 에이치엘비는 합성수지선 등 제조가 본업이지만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이번에 셀트리온제약까지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서 ‘셀트리온 3인방’은 모두 MSCI에 담기게 됐다.
MSCI 한국지수에서 제약∙바이오주 비중이 커질수록 해당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MSCI 리밸런싱에서는 특이한 점은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상당수 신규 편입됐다는 점”이라며 “이를 계기로 최근 부진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제고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내달 예정된 ASCO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승 동력 회복에 일조할 전망이다.
ASCO는 연간 약 4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결과 발표 학회다. 이번 ASCO는 내달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국내 기업과 관련된 발표가 다수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ASCO 참가 예상 기업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신라젠, 이뮤노멧테라퓨틱스, 에이치엘비 등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학회는 신약 개발 기업들에 매우 중요한 이벤트”라며 “개발중인 신약의 임상결과를 발표함으로써 그 신약의 가치를 부각시키고 더 나아가 기술이전 관련 논의까지 진행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SCO 학회 개최를 기점으로 제약∙바이오 섹터의 반등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SCO와 더불어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 컨퍼런스인 바이오USA가 내달 초 예정돼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기술 수출 기대감이 있는 바이오텍 업체 위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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