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온라인 사업에서 총 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대로 4년 만에 매출을 20조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약 25%의 고성장을 달성해야한다. 이를 위해 롯데는 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자금 조달은 롯데쇼핑과 롯데그룹이 절반씩 부담할 예정이다.
3조원은 오는 8월 출범하는 롯데쇼핑 내 ‘e커머스 사업본부’에 투자된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 롯데 유통 계열사별 온라인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한 부서다. 또 2022년을 목표로 백화점‧마트‧홈쇼핑‧면세점 등 제각각 운영되던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한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했다.
이 같은 롯데의 온라인 사업 확대 계획은 경쟁사인 신세계로부터 촉발됐다. 신세계는 올해 초 외국계 투자운용사로부터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1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10조원, 국내 이커머스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는 2014년부터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이마트몰‧트레이더스 등 계열사 4곳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쓱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32%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연 거래액은 2조원 규모에 머물러있다.
강희태 대표는 신세계의 온라인 전략에 대해 “경쟁사 입장에서 (신세계가) 앞서있고 잘하고 있다고 인정한다”면서도 “롯데는 신세계에 없는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이 있고, 온라인 회원도 신세계의 두 배 이상 많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온라인 사업 계획)이 실행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갖고 (신세계그룹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올해는 거래액이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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