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연구원은 9일 ‘경영환경 변화와 보험회사 자산운용’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다각도의 주제발표와 논의의 장을 가졌다.
임 연구위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금리가 상승하면 주로 채권투자로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 입장에선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지만, 급격한 금리 상승은 계약 해지율을 높여 이익이 줄고 유동성 압박을 받는 역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전통적인 금리위험 관리인 ‘듀레이션 갭 관리’의 개념과 한계에 대해 소개하며, “앞으로는 외부 금융차입을 통한 우량채권투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보험사의 자금차입 관련 규제를 완화해 은행차입·회사채·담보부차입·후순위채 등으로 1∼5년 만기의 단기차입을 활용하여 장기 우량채권을 매입하면 부채 듀레이션을 줄이고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제 2주제 ‘보험회사 해외채권투자와 환헤지(환율변동으로 인한 위험 제거)’에서는 보험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이 발표자로 나섰다. 황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해외 외화채권 투자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을 지적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저금리정책과 규제변화로 인한 해외투자 자율성 확대를 원인으로 들었다.
황 연구위원은 해외투자에 대한 환헤지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의 채권은 기대수익률이 증가한 반면, 호주는 감소했다는 결과를 밝혔다. 아울러 국내 자산과의 상관관계는 환헤지시 환노출보다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제 3주제인 ‘보험회사 대출채권 운용의 특징 및 시사점’ 발표는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이 진행을 맡았다. 조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사의 운용자산 중 대출 비중이 세계 평균에 비해 높은 편(19.1%)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생보사(19.4%)보다 손보사(29.0%)가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일부 보험사가 비약관 대출채권에서 높은 리스크를 부담함에도 불구하고 초과수익률이 저조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상당수 손해보험사들의 초과수익률이 낮게 나타나 비약관 대출채권 투자전략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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