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14년 일명 ‘땅콩 회항’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첫 경영 복귀 무대로 선택되며 대내외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번 조 전무의 갑질 파문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랜드하얏트인천, 제주KAL호텔, 서귀포칼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 전문 기업이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이 칼호텔네크워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한진그룹은 조 전무의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자회사에 대한 책임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공백을 메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약 3년간의 자숙기간을 갖은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칼호넬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한진그룹 측은 “조 전 부사장은 오랜 기간 동안 한진그룹 관련 국내외 호텔을 경영해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칼호텔네트워크는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칼호텔네트워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1055억원)대비 7% 감소한 9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동기간 26억원에서 25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올해 한중 사드 갈등 해빙무드와 함께 호텔 운영 경험이 풍부한 조 전 부사장의 복귀로 실적 회복 기대감이 한층 더해졌지만 조 전무의 갑질 여파로 향후 계획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대행사 직원들과 회의 중 참석자들을 향해 물을 뿌리는 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전무가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을 당사자들로부터 확보하고 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조 전무에 대한 출국 정지도 신청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를 본사 대기발령 조치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여전히 칼호텔네트워크과 한진관광 대표이사, 진에어 부사장, 정석기업 부사장 직위는 유지되고 있는 중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조그만 실수에도 전체 이미지 타격이 큰 사업”이라며 “갑질 논란을 겪었던 조현아 사장이 복귀한 가운데 조현민 전무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칼호텔네트워크 경영 정상화 기대감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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