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 15일 밤 9시경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임직원에게 발송했다.
그는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앞으로 더욱 반성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고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맺었다.
대한항공 3개 노조가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새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지금의 사태에 심히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며 “논란이 중심이 된 조현민 전무는 경영일선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사 직원들과 회의 중 팀장 A씨에게 고함을 지르고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의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5일 새벽 베트남 다낭 휴가지에서 귀국한 조 전무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어리석었다”고 사과했다.
물을 직원의 얼굴에 직접 뿌린게 맞냐는 질문에 조 전무는 “제가 어리석었다”면서도 “얼굴에 뿌리지 않았다. (바닥에) 밀쳤다”고 말했다. 조 전무가 물컵을 직원들을 향해 던지거나 물을 뿌린게 사실일 경우 이는 특수폭행죄 또는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현재 조 전무 측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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