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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연임 후 첫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유력

기사입력 : 2018-04-12 07:48

(최종수정 2018-04-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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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할 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12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 연임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한다.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이 낮아 동결이 유력시 되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주열 총재 연임 후 처음 열리는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9%는 동결을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와 HSBC, 노무라,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지난 6일 이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잇따라 4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률을 1.5%로 전망했으나,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1.3%로 6분기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소비자물가는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므로 기준금리 결정의 주된 참고 지표로 쓰인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도 내수경기 부진 우려가 많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도 한은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인상하면서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됐지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월 12억8000만달러가 유출됐으나 다시 유입으로 전환한 것이다.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투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것이란 우려가 기우인 것이 드러난 셈이다.

다만, 기준금리 결정 결과와 함께 발표되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2회 연속 상향 조정이다.

한국 GM 사태 여파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미약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 금통위에서는 성장률 전망치 상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개월째 1%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월 취업자 증가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만에 최저치인 10만4000명 수준까지 하락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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