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주열 총재 연임 후 처음 열리는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9%는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률을 1.5%로 전망했으나,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1.3%로 6분기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소비자물가는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므로 기준금리 결정의 주된 참고 지표로 쓰인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도 내수경기 부진 우려가 많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도 한은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인상하면서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됐지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기준금리 결정 결과와 함께 발표되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2회 연속 상향 조정이다.
한국 GM 사태 여파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미약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 금통위에서는 성장률 전망치 상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개월째 1%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월 취업자 증가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만에 최저치인 10만4000명 수준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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