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실시한 반포 3주구 시공사 입찰 마감은 지난해 11월, 지난 1월에 이어 또 유찰됐다. 반포 3주구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이날 실시한 시공사 입찰 마감에 현대산업개발만 들어왔다”며 “이에 따라 유찰됐으며, 향후 수의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유찰의 경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여타 재건축 단지의 사업화가 이어져 일정상 유찰이 됐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 실시한 반포 3주구 시공사 입찰에서 여타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은 결국 현대산업개발을 꺾고 시공권을 확보하기에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반포 3주구를 품게 되면 첫 반포 단독 단지가 되면서 지난해 12월 김대철닫기김대철기사 모아보기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 단지가 된다.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삼성’ 등 강남 단지가 있었지만, 전통적 부촌인 반포에는 단독 단지가 없었다.
또 다른 범현대가 건설사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반포 첫 단독 단지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당시 GS건설과 수주 경쟁을 펼친 현대건설은 ‘투자’를 강조하면서 이 단지를 품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반포 1단지를 품으면서 지난 2015년 런칭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TheH)’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삼성물산 ‘래미안’, GS건설 ‘자이’와 함께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TOP3 브랜드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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