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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은 전자계열사의 ‘사업지원TF’, 비전자제조계열사의 ‘EPC경쟁력강화TF’, 금융계열사의 ‘금융경쟁력제고TF’ 등 3개의 TF를 출범, 계열사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했다.
당초 삼성은 3개의 ‘소규모 미전실’로 나누며 계열사 간 시너지 발휘를 기대했다. 하지만 계열사별 경영 연결고리는 상당 부분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눈앞의 현안만 해결할 뿐 사업 전반의 큰 그림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예전에는 미전실에서 전략을 세우고 각 계열사들이 사업을 전개하는 등 장기적인 경영계획을 세워나갔지만 지금은 이런 상당 부분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즉, 계열사별 TF가 구축됐지만 단기적인 현안에만 치중돼 큰 그림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과거 미전실처럼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달 5일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멈췄던 경영시계도 정상화 수순을 밟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의 장기 부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임원들로부터 현안을 보고 받는 등 외출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22일 삼성 상립 80주년에 이어 23일 정기주주총회에 이 부회장의 복귀여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향후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및 투명경영 강화 등 앞으로의 삼성 향방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지금처럼 자율경영체제를 지속 유지할지 혹은 미전실에 상응하는 조직 신설이 이뤄질 지다. 단, 이 부회장이 그룹에 회장 타이틀은 없다는 의중을 앞서 밝힌 만큼 과거 삼성그룹 같은 형태로는 부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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