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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경영정상화 위해 노조 집행부와 만남 제안

기사입력 : 2018-03-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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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을 풀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하자”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사진=금호타이어.이미지 확대보기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사진=금호타이어.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해외매각과 법정관리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노동조합 집행부와 만남을 제안했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일(12일) 오후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과 함께 광주시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고공노성장을 찾았다. 이들은 크레인을 이용해 농성장을 직접 올라가서 농성 중인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나 대화를 제안했다.

노조를 만난 김 회장은 현재 회사가 처한 현실을 자세히 설명하고 “노사 모두에게 가혹한 시련이 될 수 밖에 없는 법정관리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농성을 풀고 내려와 대화를 통해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또 지난 주말 직접 채권단과 함께 중국 더블스타를 방문해 차이용선 회장 등을 만나 확인한 사실과 내용을 노조에 전달했다.

김 회장은 더블스타의 구체적인 인수 목적 및 조건,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회사의 독립경영, 3승계(고용보장, 노동조합, 단체협약), 국내공장 투자 등에 대한 회사의 핵심 요구사항을 더블스타에 전달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노조에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금은 금호타이어가 처한 현실을 노사가 냉철하게 바라보고 대화를 통해 생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며 “안타깝게도 현재 회사는 자력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고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이 있어야만 법정관리를 피하고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은 노사가 주어진 현실을 모두 인정한 상태에서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해외 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며 오는 14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원은 광주와 곡성공장 각 1500여명, 평택공장 34명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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