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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글로벌 TOP 3 화학 업체에 이름 올릴 것”

기사입력 : 2018-03-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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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연 평균 매출 15% 이상 성장”
배터리서 바이오 사업 부문 투자 확장

9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9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화학.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글로벌 TOP 3 화학 업체로 성장할 것이다. 우린 수차례 실패를 통해 무한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조직원들 역시 이를 위한 제품 연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까지 연 평균 매출 15% 이상의 고도성장을 달성하겠습니다.”

박진수닫기박진수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너지·물·바이오·소재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본격적인 성장을 통해 내년에는 최초로 매출 30조원대에 진입하고, 내후년에는 35조원대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지난해 25조6980억원이었던 회사 매출액을 2020년 36조4000억원으로 연간 약 15%에 성장세를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2010년 초부터 성장세가 멈춰버린 유기화학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는 끊임 없는 제품개발과 함께 시장에 대한 요구 및 선제적 대응을 통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G화학은 2010년대 이후 독일 바스프는 0.5%, 미국 다우케미컬은 -1.8%, 일본 미쓰비시는 -1.8%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에 LG화학은 0.9% 성장했다.

1%대 안팎에 성장은 배터리 산업이 주요했다. LG화학은 글로벌 화학업체가 투자를 주저할 때 배터리 산업부문을 확장했다.

LG화학의 전체 매출 가운데 배터리 부문이 절반을 차이 한다. LG화학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서 2016년(3조5616억원)보다 28% 성장한 4조56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자동차용 배터리에서 1조8000억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서 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8%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늘어날 매출 10조원 가운데 반 정도가 전지 쪽”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자동차 업체로부터 얼마의 물량를 받았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작년 말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가 30개 회사로부터 42조원이고 올해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쪽도 늘고 있고, 한국도 포함되며 유럽 쪽도 상당히 크다”며 “중국은 지금 당장 뭐가 된다고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길게 보면 우리도 기술적으로 발전해야 하고,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끝나면 (사업)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배터리의 핵심 광물에 대해 “우리도 리튬, 니켈, 코발트 등(배터리에 쓰이는 메탈)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과 협업한다든가, 필요하면 조인트벤처(JV)를 한다든가 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코발트 가격이 뛰면 코발트를 덜 쓰는 공법으로 옮겨가는 식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9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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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업으로 무기소재 분야 투자 나서


LG화학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바이오 분야를 꼽았다. LG화학은 바이오 영토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바이오 성장전략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에너지·물 및 무기소재 분야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에너지, 물, 바이오, 차세대신소재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물 분야에서는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및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에 나서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유전자기술 연구, 혁신신약 분야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 (Emerging Market)에서의 혁신 기술, 차세대 신소재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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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제적 투자로 시장 우위 나서


LG화학은 올해 대규모 투자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먼저 시설(CAPEX)과 R&D(연구개발)에 사상 최대의 금액을 투자한다. 시설 투자에 전년보다 52% 증가한 3조8000억원을, R&D에는 22.2% 늘어난 1조1000억원을 집행한다.

이를 통해 △기초소재 부문의 고부가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신·증설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 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핵심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 확대 △소형 및 ESS 전지 경쟁기반 강화 △ 기능성 필름 및 수처리 RO(역삼투압) 필터 등의 성장사업 육성 △고용량 양극재 제품 경쟁력 확보 등 핵심사업과 신성장동력 분야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모든 성장이 안전의 기반 위에서 이뤄지도록 안전환경 분야 투자도 전년보다 100% 늘려 1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새로운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 박 부회장은 “성장에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그중 M&A는 아주 파워풀하다”며 “현시점에서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석유화학뿐 아니라 전 사업에 걸쳐서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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