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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글로벌 IB 도약 본격 시동

기사입력 : 2017-12-07 22:24

(최종수정 2017-12-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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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왼쪽)이 밤방 브로조누고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기념선물을 전달하는 모습=하나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9일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왼쪽)이 밤방 브로조누고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기념선물을 전달하는 모습=하나금융투자
[한국금융신문 박찬이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3분기 임직원수가 1564명에서 159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으로 인한 채용이 늘어난 게 임직원수 증가의 원인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IB조직을 확대하면서 3분기 임력충원이 많았다”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8월 투자은행(IB) 그룹 아래에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해외 대체투자 실행 및 투자 설계, 해외 부동산 금융 및 투자, 해외 자산 인수 및 구조화 금융, 해외 자산 유동화, 해외간접투자 및 집합투자증권 관련 상품 개발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고영환 전무(본부장)가 이끌고 있다. 참고로 고 본부장은 국민은행과 싱가포르 DBS은행을 거쳐 '크레디 아그리콜 코퍼레이트 앤 인베스트먼트 뱅크'의 자본시장 총괄과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고영환 본부장이 다양한 글로벌 IB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인물"이라고 말한다. 또 글로벌사업본부 아래 글로벌구조화금융실은 조삼만 실장이 맡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인도네시아 3대 도시인 반둥에 조성되는 ‘키아라 아사 파크’(Kiara Artha Park) 한국마을 기공식에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참석한 바 있다. 양측은 ‘아사그라하 네트워크 그룹(AG Network Group)’과 ‘한국마을’ 조성 등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협력 및 자문 약속을 했다고 전해졌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사절단으로 방한중인 밤방 브로조누고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을 만나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사업 현안 및 인도네시아 인프라스트럭쳐 프로젝트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앞서 KEB하나은행도 인도네시아에 2013년 3억달러 대출과 2015년 1000만달러 의 자본(equity)을 투자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특히 은행이 미발전된 국가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에는 120여 개에 달하는 상업은행이 존재하며 여타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은행업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금융자산의 축적이 태국 및 말레이시아에 비해 크게 낮은 35.6%(2012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은행들은 만성적인 자금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장관이 한국의 금융투자업계와 접촉하는 이유는 바로 한국의 투자은행을 통해 개발정책을 추진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등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자금조달 통로가 있는데, 자산유동화채권(ABS),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부동산개발금융 PF ABCP등이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유동화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 부동산개발금융(PF ABCP)는 자산운용보수로 인해 조달비용이 ABS보다 높다고 알려져있다. 최근 자기자본 5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이 인가받은 초대형 IB자격은 가장 간편하게 발행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조달 비용이 낮다고 알려져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인도 및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인프라 경쟁력이 낮은 만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신흥국 중에서도 무역보다 내수가 경제를 이끄는 국가, 재정지출 여력이 강한 국가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했다.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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