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복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은산분리 완화 없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안된다' 세미나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대출이 아니라 개인 대상 소액 대출이므로 (재벌의) 사금고화 우려는 크지 않다"며 "야당인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데 의견이 하나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주도로 경영될 수 있도록 34~50%로 은행지분 보유 규제를 풀어주는 내용이 골자인 은행법 개정안(2건),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안(3건)이 계류중이다.
국회 정무위는 지난 2월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앞두고 공청회를 열어 '끝장 토론'에 나서는 등 공방을 벌여온 은산분리 문제를 매듭지으려 했지만 결국 본회의에 가지도 못한 채 또다시 법안 통과가 무산됐다.
이진복 위원장은 이날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핀테크 산업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데 우리는 관련법 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1년 정무위원장으로 인터넷은행법 연내 처리 노력을 했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반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진복 위원장은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며 "정무위원장으로서 인터넷전문은행법이 조속히 합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올해 출범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두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도 참석해 목소리를 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추가 대출 여력 확보, 신규 상품 출시를 위해 은산분리 완화 관련 법안 통과를 요청하고 있다. 현행 법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은산분리 규제에 따라 모든 주주가 지분 비율을 유지하면서 증자를 진행해야 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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