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위원이 두 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일형 위원이 금리를 0.25% 인상해야 한다고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만 알려졌으나 총 3인으로 늘어 연내 금리인상 가설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일형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1.25%에서 1.5%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 위원은 "현 시점에서 볼 때 수출은 견고해졌고 북핵 리스크가 고조되었음에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일부 영향 외에는 실물경제에 특이할 만한 충격을 주지 못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의 선제적 조정 필요성을 감안할 때 지금이 완화정도의 조정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1.25%에서 1.5%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우리경제가 경기적 회복에서 기조적 회복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당장의 기준금리는 동결해야 하나 조만간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금통위원도 두 명 더 있었다.
A 위원은 "성장은 잠재수준, 물가는 목표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금년 및 내년의 경제전망, 그리고 그간의 저금리 지속 등에 따른 가계부채 누적의 위험 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점진적으로 축소 조정할 여건이 조성됐다"며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 1.25%에서 유지하되 머지않은 적절한 시점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점진적으로 축소 조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B 위원 또한 "다소 불확실하였던 세계교역의 회복추세가 보다 분명해졌고 소비도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들어 축적되어 온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최근 한층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번 전망이 실현됨을 확인하면서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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