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9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된이후 16개월째 사상최저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경기 회복 시그널에 힘입어 이일형 금통위원은 6년만에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융권에서는 이에 대해 한국은행이 시장에 금리가 인상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 전망을 잇따라 수정했다. 연내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 예견은 했지만, 예상보다 이르다는 시각이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통위 중 시장반응이 가장 격했던 금통위였다"면서 "한국은행은 명확한 긴축 시그널을 발송했고, 시장은 이에 수긍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가계부채 확대 등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해 중앙은행 차원에서 대응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통화정책 이벤트"라며 "금융시장이 평균적으로 예상했던 시점보다 다소 빠르게 인상 시그널을 보냈기 때문에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1.50%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일형, 신인석 금통위원에 더해 추가 한 명까지 총 세 명이 금리인상을 주장하면 총재의 캐스팅 보트로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면서 "올 11월, 내년 1월, 2월 중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내보다는 1월 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아직까지 내수 경기회복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기 이르다" "조만간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의 효과를 확인할 시차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 금리인상은 경기과열을 억제하는 목적은 분명히 아니라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을 개진한 이일형 위원이나 지난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매파적인 의견을 개진 한 위원의 경우, 국내 금리인상은 경기 여건대비 중립적인 기준금리로의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근거를 댔다"며 "저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도 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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