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핵심 회원사인 삼성그룹의 탈퇴가 오늘 마무리된다. 이달 중으로 쇄신안을 발표와 함께 새출발을 꾀했던 전경련은 혁신 동력에 힘이 빠진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이날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한다. 오전에는 삼성중공업이 탈퇴원을 내면서 삼성그룹 내 전경련에 회원으로 가입했던 계열사 총 15곳의 탈퇴가 마무리됐다.
지난 6일 삼성전자의 탈퇴원 제출로 시작했던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는 이후 삼성SDI·디스플레이·삼성전기·SDS·물산·엔지니어링, 신라호텔, 제일기획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10일 에스원과 삼성중공업까지 탈퇴가 완료되면 전경련에 삼성계열 회원사는 남아있지 않게 된다. 삼성 측은 “계열사별로 각자 탈퇴 의사를 전경련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탈퇴는 여타 회원사들과 차원이 다르다. 전경련이 사실상 삼성그룹이 만든 것과 다름이 없어서다.
이병철닫기
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삼성그룹 창업주는 지난 1961년 전경련의 전신인 ‘한국경제인연합회’ 창립을 주도했고, 초대 회장도 역임했다. 이번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는 손자인
이재용닫기
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할아버지가 만든 기관을 무너뜨리는 형국이다.
<관련기사 재계 “이병철이 만든 전경련, 이재용이 부수나”>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의 탈퇴는 여타 회원사들의 탈퇴 고민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LG그룹, KT가 전경련을 탈퇴한 상황이며, SK·현대차그룹, CJ그룹 등도 전경련 탈퇴를 고심 중이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지난 7일 전경련 탈퇴 의사에 대한 질문에 “다 같이 하는데로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탈퇴를 시사했다.
재정적인 부담도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현대차·SK·LG·롯데그룹 등 5대 그룹은 전경련 연 회비의 대다수를 담당하고 있다. 이미 삼성·LG그룹이 전경련 탈퇴한 가운데 현대차·SK그룹까지 탈퇴 대열에 합류한다면 전경련의 회비 규모는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실천정의연대 관계자는 “그간 회비 납부 중단 등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회원사들이 삼성그룹의 탈퇴로 탈퇴원 제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삼성그룹의 탈퇴는 정경유착의 고리였던 전경련 해체 여론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 내부에서도 동요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50%까지 감원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고,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허창수 회장의 후임자도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수집 및 수신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뉴스레터 수신 동의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