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각 증권사의 리서치센터가 커버하는 주요 산업, 전 종목에 대해 투자 전망 포럼을 개최했다면 올 들어 유망한 일부 섹터만 집중 공략하는 이른바 ‘테마 포럼’을 속속 개최해 투심 사수작전에 나선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굿모닝신한, 대신, HMC투자, 대우증권 등이 이같은 유망 테마나 이색 섹터만 골라 묶는 이색 테마포럼을 개최했거나 준비를 앞 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굿모닝신한증권은 본사 300홀에서 중국신은만국증권 연구소의 대표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해 최근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중국경제와 유망 투자 종목을 짚은 ‘2009 중국경제 및 주식시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같은날 대신증권 역시 중국의 내수시장과 소비정책 대표 수혜주인 중국원양자원, 중국식품포장, 차이나그레이트 등 실상 관심은 많지만 투자정보 공유에 한계가 있는 중국 유망 종목 ‘중국상장기업IR` 을 진행한 것.
특히 대우증권은 올 들어 매달 유망 테마나 이슈에 포커스를 둔 ‘이색테마포럼’을 매달 개최해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관련 IR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W포럼’은 여성 소비가 증가되는 최근 시점에 발 맞춰 화장품, 미용기기, 패션 의류 등 여성수혜 대표 종목들인 ‘에이블씨엔씨’, ‘루트로닉’, ‘한세실업’ 등 관련 중소기업의 IR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강수연 스몰캡담당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 입장에선 시황과 테마에 따른 이슈 종목 정보와 전망을 한 자리에서 다 볼 수 있고, 유망한데도 정작 덜 알려진 IR대상 기업 역시 테마포럼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유치덕을 보고있다”며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또한 저렴한 비용으로 최근 스몰캡 이슈를 발빠르게 대응하고,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측면에서 모두가 윈윈하는 효과를 거두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증권사들의 섹터포럼 봇물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자칫 특정 테마 장세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견해가 대세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기존 리서치센터에서 주도했던 대규모 증시포럼의 경우 준비시간이나 자금이 엄청 투입되고 실상 기대효과는 크지 않아 실효성이 별반 없던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테마포럼은 제반비용도 없고 시황에 걸맞는 밀도있는 주제로 투자자들의 호응도 커 향후 이같은 포럼 개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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