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를 개최하는 지역에 비해 이에 참여코자 하는 증권사가 많아 지역을 배당하는 과정에서 ‘제비뽑기’와 같은 원초적인 선정방식이 급조돼 증권사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특히 이번 공동기업설명회는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논의된 것이었던 만큼 각 증권사 사장들은 자사가 이번 공동기업설명회에 당연히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마지막 지역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제비뽑기’를 잘못해 참여가 불가능해 짐에 따라 이를 보고하는 관계자가 상당한 곤란에 처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동기업설명회가 그 동안 증권사들의 기업설명회에서 다소 소외돼 왔던 지역을 위한 것인 만큼 서울 경기 부산지역은 해당지역에서 아예 배제 된 것.
이에 따라 공동기업설명회가 실시되는 지역은 대구, 대전, 전주, 춘천, 제주, 마산, 광주, 창원, 청주, 포항 등 모두 10곳으로 지정됐다.
당초 이들 증권사는 기업설명회를 희망하는 지역을 각각 1지망, 2지망, 3지망으로 나눠 지역배정에 참여했으며, 협회는 이를 기준으로 각 증권사에 지역을 배정키로 했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희망하는 지역이 일부 특정지역으로 몰리면서 이에 따른 선정작업이 차질을 빗게 된 것.
이에 따라 협회는 지역배정 당일날 ‘제비뽑기’ 방식을 급조해 지역을 배정키로 하고 1지망을 우선으로 지역을 배정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10개 지역에 대한 증권사의 지역배정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제비뽑기’를 잘못해 이번 공동기업설명회에 참여하지 못한 증권사들이 이에 대해 협회측에 불만을 토로하자 협회는 특단의 조치로 울산, 강릉 등 2개 지역을 추가로 지정해 이들 증권사에게 참여기회를 부여해 줬다.
이처럼 공동기업설명회 지역배정이 우역곡절 끝에 마무리져 졌지만 제비뽑기를 못해 이번 공동기업설명회에 참여하지 못한 증권사 관계자들은 허탈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기업설명회는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결정된 것인 만큼 각 증권사 사장들이 당연히 참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데 제비뽑기를 못해 지역선정에서 탈락됐다는 보고를 어떻게 할 지 난감했다”며, “애당초 지정지역 만큼 증권사의 참여를 받거나 증권사에 맞춰 지역을 안배했다면 이 같은 문제는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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