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이 금융권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전산 장비는 물론, 인력, 서비스, 비즈니스 프로세스까지 아웃소싱하는 ‘온디맨드’ 방식이 각광받을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보수적인 금융기관들은 그동안, 보안 등의 이유를 들어 일정 범위 이상의 업무는 아웃소싱하길 꺼려왔다는 점에서 이런 움직임은 금융IT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비즈니스 온 디맨드’는 IT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을 합친 서비스다.
IT 시스템, 기술, 인력 뿐만 아니라 인적자원관리, 구매 조달, 재무, 고객관리 등 현업 부서의 업무에 필요한 노하우, 인력, 장비를 아웃소싱하며 거래량에 따라 과금하게 된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금융기관들은 원가절감, 핵심 업무 투자여력 확대, 경쟁력 확보라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고 후선 업무에 신경쓰지 않게 돼 핵심 업무에 대한 투자 여력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은행이 인터넷뱅킹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지려면 투자 비용을 줄이기 보다 이를 유지, 보수, 운영하는 원가를 낮춰야 한다.
7월부터 은행들이 시작하는 방카슈랑스의 경우 보험설계사가 판매하던 상품을 어느날 갑자기 고객 스스로 은행 창구에 걸어 들어와 사주길 바랄 수는 없다.
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상품을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업무 흐름을 재설계하고 전문 텔러들을 콜센터에 배치, 운영하면 원가를 낮추는 것은 물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BRS(재해복구시스템)처럼 이미 아웃소싱하고 있지만 비용 절감 효과가 높지 않은 업무를 중심으로 ‘온디맨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온디맨드’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부 전문업체가 업무 프로세스, 운영 인력, 관련기술 등을 통합 운영하며 업무개선, 인성까지의 해당업무 전과정을 책임져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좋지만 외부 업체 의존 문제나 보안에는 계속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런 서비스를 받으려면 해당 업체와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해 외부업체를 내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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