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바닥 확인에 말을 아끼고 있으며, 기간조정 시기도 그동안의 2.8 환매 확대 시점 부근에서 2월 중순 또는 2월말까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급속히 냉각된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인 하루였다. 지수가 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3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정부가 마련한 돈을 풀어 환매에 대비하겠다는 대책도 오늘은 악재였다. 이후 자금 환수에 따른 금리상승 가능성이 급격히 확산됐다. 여기에 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유가급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우위를 떨치며 시장을 냉각시켰다.
이같은 시장 악재로 인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089만주와 2조6557억원에 머물렀으며, 주가가 오른종목은 226개(상한가 16개), 하락종목은 3배 수준인 580개(하한가 3개)에 이르렀다.
이날 코스닥 시장도 거래소 시장의 폭락에 영향을 받아 190선 밑으로 밀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1억1980만주와 2조448억원에 불과했으며, 상승종목이 131개(상한가 34개), 하락종목은 274개(하한가 52개)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일단 비교적 안정적인 조정이 진행되던 중에 대내외 요인들이 엉켜 지수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심리적 안정감이 회복되기 전에 주가가 한단계 더 하락함으로써 바닥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2.8환매 확대가 무리없이 마무리되더라도 상당기간 추가 조정을 받아야 시장 체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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