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재무기획부 권성태 수석은 자신의 재능 기부 사례가 결코 특별해서가 아니라 나누는 실천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사)한국 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 쪽에서 도움을 요청 받았을 때 다른 동료들과 함께 ‘프로보노(Pro Bono) 재능기부에 동참할 때만 해도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 하나였다고 한다. 프로보노란 라틴어로 ‘공익을 위하여’란 뜻의 ‘pro bono publico’에서 따온 말로 한국씨티은행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금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옵니다. 시스템이 완전히 안정화 될 때까지 완벽하게 도와 드려야죠.”
열악한 여건에서 운영되다 보니 여신 관리 전반에 걸쳐 주먹구구에 가까운 상황이어서 안타까웠다는 권 수석. “처음 가 보니 약 5000건에 이르는 여신을 엑셀 파일에 담아 놓고 일일이 입력하고 찾아다니는 실정이어서 데이터 베이스화 하는 작업이 절실했어요. 거기다 검색·조회는 물론 기간별, 유형별 분석도 가능한 시스템을 짠 것이죠.”
“전산시스템으로 구축하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인프라가 불비하다 보니 수기로 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고 오차가 발생해도 단박에 찾아내는 일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여신관리 업무가 크게 개선되자 신나는조합은 지난 2월 말 정기총회 때 권 수석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그렇다고 원래 통계나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었다. 경기도 파주 광탄상고를 졸업해 1990년 경기은행에 들어 지점생활 3년에 자금부 생활 5년 등을 빼면 재무 파트에서 10년 가까이 몰두했다.
“지난 2001년 당시 하영구 한미은행장이 MIS(경영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설 때 참여한 이후 재무파트에 필요한 전산관련 기술과 능력은 주변의 정통한 선후배들이나 전문가에게 배우거나 독학으로 해결했다”고 전했다. 전산을 알아야 관리회계가 가능하고 관리회계 없는 재무분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늘 배우고 익히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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