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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신한금융 시너지는…자본 건전성 제고 기대·보유계약 수익성은 요원 [보험사 M&A 지형도]

기사입력 : 2026-10-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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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추가 재원 투입 재무건전성 제고 추진
신한라이프 매출 부담 완화 질적 성장 집중 전망
퇴직연금·영업 조직 이탈·보유계약 손해율 변수

롯데손해보험.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손해보험.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강혜린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신한금융으로 매각이 결정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 시 롯데손보와 신한금융 간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모펀드 대주주에서 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그동안 문제시 됐던 증자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롯데손보가 KB손해보험처럼 신한금융지주 비은행 확대에 기여하기에는 수익성을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그동안 자본 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롯데손보 입장에서는 자본 확충 여력이 커졌지만, 비은행을 강화한다는 신한금융지주 입장에서는 경영 정상화 비용을 고려하면 오버페이라는 점,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입 비용 고려 시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KB금융 대항 위해 불가피…신한라이프 체질 개선 기여도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보를 인수한 건 KB금융지주에 대항하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 전신인 LIG손해보험 인수로 리딩그룹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손해보험은 손보업계에서도 빅4에 해당하는 대형사로, 작년까지 비은행 순익 기여도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손해보험사 포트폴리오에 공백이 있는 만큼,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롯데손해보험 인수 후 자체적으로 성장시키는 방향이 KB금융과 대등하게 리딩 경쟁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 포트폴리오를 비교해보면 KB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손보 없는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롯데손보 인수를 대응방안으로 고려했을 것"이라며 "ING생명 인수 후 신한생명 합병해 외형 성장을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손보사도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를 인수할 경우, 신한라이프 체질개선에도 긍정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신한라이프가 외형성장을 추진하면서 손해율이 높아져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롯데손보를 인수할 경우 고객 확보 역할을 롯데손보가 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가 GA채널 중심 외형 성장으로 매출은 상위 3위권 까지 올렸지만, 수익성이 낮은 상품을 판매하며 현재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신한라이프가 체질 개선을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보험사가 하나여서 체질 개선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롯데손보를 인수하면 롯데손보가 영업 역할을 대신할 수 있어 신한라이프 부담도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신한EZ손해보험 합병으로 디지털 채널과 영업 채널 간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EZ손보는 디지털보험사로 영업·보상 조직 등 사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반면 롯데손보는 관련 조직과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이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손해보험 사업 기반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이탈·영업조직 확충 등 경영정상화 비용은 부담

롯데손보 인수로 손보 포트폴리오는 확보했지만, 롯데손보 퇴직연금 이탈, 영업조직 구축, 기본자본비율 확충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는 롯데그룹과 연결고리가 있어 퇴직연금을 유지하고 있으나, 신한금융지주로 인수가 완료될 경우 롯데손보 퇴직연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롯데손보 2분기 기준 특별계정 원수보험료는 1조5069억원이다. 작년 말(3조3866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퇴직연금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장기보험 중심으로 영업을 전환했지만, 퇴직연금 비중이 여전히 크다"라며 "신한금융으로 인수가 완료되면 퇴직연금 계약이 된 롯데그룹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영업조직을 단 시간에 성장시킨 상황이다보니, 영업조직도 사실상 재구축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설계사 조직을 확대했다. 롯데손보는 2019년 설계사 조직이 1200명 수준이었으나 2022년 11월 2247명까지 늘었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설계사 조직을 확대할 수 있었던 건 몸값을 높이기 위해 기존 지점, 사업단을 인수한 영향이 커 영업 역량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단기간 영업조직이 커질 수 있었던 건 정착지원금 제공처럼 비용을 많이 소요하면서 확대한 영향이 크다"라며 "현재 영업조직은 정착지원금 만큼 계약조건을 달성했고, 영업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산 포트폴리오도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롯데손보는 매출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해 보유계약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부문에서도 공격적은 대체투자를 진행해 투자손익 제고도 필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심사 완화, 한도 확대 등 공격적으로 영업하면서 보유계약 손해율이나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 부문에서도 리스크가 높은 대체투자를 많이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기본자본비율에 투입 할 비용이 1조원 가까이 예상된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롯데손보 기본자본은 -910억원이다.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5.4%다. 신한금융은 우선 3000억원을 유상증자로 투입하고 무상감자 등으로 이익잉여금을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기본자본을 제고하는 방향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강혜린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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