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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GS, 5년 만에 공모채 복귀…호실적에도 데이터센터 조달 부담

기사입력 : 2026-10-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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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1000억 발행…수요예측 따라 최대 1500억
상반기 영업이익 131% 급증…지분법이익 실적 견인
15조 규모 AI데이터센터 추진…자금조달·회수 불확실성

[DCM] GS, 5년 만에 공모채 복귀…호실적에도 데이터센터 조달 부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GS(대표이사 허태수닫기허태수기사 모아보기, 홍순기)가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오는 21일 2년물과 3년물 각각 500억 원씩 총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3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 원 한도 내 증액도 가능하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30bp(1bp=0.01%p)로 제시했다. 10월 7일 기준 GS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4.511%, 3년물 4.577%로, 이를 적용한 금리밴드는 2년물이 4.211~4.811%, 3년물이 4.277~4.877% 수준이다.

이번 발행의 대표주관은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조달된 자금 1000억 원은 이달 29일 만기를 맞는 1500억 원 규모의 사모 기업어음(CP, 금리 3.49%) 상환에 전액 투입된다.

지분법이익이 끌어올린 실적…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은 변수

GS는 에너지(GS에너지·GS EPS·GS이앤알), 유통(GS리테일) 등 GS그룹의 주력 자회사를 거느린 순수지주회사다. 최근 주요 관계기업의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조 2555억 원, 영업이익은 2조 9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130.8% 급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2조 9361억 원)을 뛰어넘었다. 순이익 역시 1조 958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799억 원)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분법이익 확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유 및 석유화학 업황 개선으로 핵심 관계사인 GS칼텍스가 상반기 2조 8457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이에 따라 '투자 및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44억 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조 5415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1조 6867억 원)의 94%를 차지하는 규모다. 공동 및 관계기업 지분법손익도 1조 4544억 원으로 2025년 연간 3094억 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주사 자체의 현금창출력도 견조하다.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435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5.8% 올랐다. 이 가운데 전체 영업수익의 79.1%를 차지하는 배당금수익이 3443억 원으로 2.5배 증가했다. 2023년 이후 내림세를 겪던 배당금수익이 반등한 것은 GS칼텍스가 GS에너지에 지급한 배당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57억 원(120.2% 증가), 3810억 원(151.1% 증가)을 달성했다.

[DCM] GS, 5년 만에 공모채 복귀…호실적에도 데이터센터 조달 부담이미지 확대보기

수익성 개선에도 대규모 신규 투자에 따른 자금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 GS는 지난 6월 설립한 자회사 GS에이아이인프라를 통해 강원도 동해시에 총 2.4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8년부터 단계적 준공을 목표로 하는 1단계(1.2GW) 사업의 총투자 규모는 약 15조 원이다. 이 가운데 약 20%인 3조 원은 자기자본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9월 기준 누적 출자액은 1040억 원으로, 연말까지 1200억 원의 추가 출자가 계획돼 있다.

재무 레버리지는 아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별도 부채비율은 6.6%로 지난해 말(5.2%)보다 소폭 상승했다. 총차입금은 1509억 원에서 2508억 원으로 66% 증가했고, 차입금의존도는 3.5%를 기록했다. 현재 차입금의 대부분은 1년 내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1700억 원)과 공모채(800억 원)로 구성돼 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6.0%에서 80.0%로 하락했으며, 이자보상배율은 6.40배에서 15.78배로 크게 상승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사채의 신용등급을 'AA0(안정적)'로 평가했다. 주력 계열사의 확고한 사업 기반, 배당금 및 상표권·임대수익을 통한 지속적인 현금 유입, 지주사 차원의 재무구조와 재무융통성을 평정 근거로 삼았다.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해서도 계열사 배당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인 재무안정성 훼손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문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GS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개발하거나 운영한 경험이 없고, 1단계 투자자금 조달 계획 및 준공 후 임차인 확보, 투자금 회수 방안 등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향후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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