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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이환주號 국민은행, 중저신용자 대출금리 인상폭 ‘최대ʼ

기사입력 : 2026-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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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900점 이하 인상폭 0.74%p
최저는 신한銀…가격요인 0.34%p 낮춰

[DQN] 이환주號 국민은행, 중저신용자 대출금리 인상폭 ‘최대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기준금리가 연 3.00%까지 오른 가운데 KB국민은행이 4대 은행 중 중·저신용 차주의 신용대출 금리를 가장 광범위하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NICE 신용평점 900점 이하 7개 구간의 금리 상승폭을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의 중앙값이 가장 높았고, 가산금리와 가감조정금리 변화를 통해 은행 자체 가격조정 효과를 추정한 결과 역시 국민은행이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신용점수가 낮아질수록 양상은 달라졌다. 국민은행은 650점 이하에서 은행 가격요인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하나·우리은행도 저신용 구간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900점 이하 7개 구간 중 6개에서 가격요인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상승을 대출금리에 반영하면서도 금융 취약차주에게는 가격 전가를 줄이는 '선택적 리프라이싱'이 나타난 셈이다.

중저신용 금리 인상폭 '격차'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5월 2.50%에서 8월 3%로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금융권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해당 기간 4대 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를 분석한 결과 NICE 신용평점 900점 이하 7개 구간의 금리 상승폭 중앙값은 국민은행이 0.74%p로 가장 컸다.

하나은행이 0.55%p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은 0.40%p였다. 신한은행은 -0.07%p로 오히려 금리가 하락한 구간이 절반을 넘었다.

금융당국의 신용도 분류상 상위 50% 차주의 경계가 896점이므로, '중저신용 차주'의 기준을 900점 이하로 잡았다. 분석 대상은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851~900점, 801~850점, 751~800점, 701~750점, 651~700점, 601~650점, 600점 이하 등 7개 구간이다.

국민은행의 금리 상승은 특히 651~900점에서 일관됐다. 5월 대비 8월 금리 상승폭은 851~900점 0.69%p, 801~850점 0.74%p, 751~800점 0.77%p, 701~750점 0.74%p, 651~700점 0.76%p였다. 5개 구간 모두 같은 기간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폭인 0.50%p를 웃돌았다.

최취약차주를 제외한 중저신용 차주에 대한 금리 부담이 가장 컸다는 의미다.

하나은행의 경우 851~900점에서 0.96%p, 801~850점에서 0.84%p 올라 상위 중저신용 구간의 상승폭은 국민은행보다 컸다. 그러나 751~800점은 0.66%p, 701~750점은 0.55%p로 낮아졌고 651~700점과 601~650점에서는 각각 0.09%p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상승폭인 0.50%p를 초과한 구간이 7개 중 2개에 불과했고 신한은행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은행의 올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8월 27일인 만큼 인상의 영향이 전부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7월 첫 번째 인상 이후 은행의 가격조정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국민은행, 가격요인도 '최대'…0.42%p↑

은행 자체의 가격조정 효과를 분리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해진다.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 등에 해당하는 가감조정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이번 5월 대비 가산금리 증감폭에서 가감조정금리 증감폭을 뺀 값을 '은행 가격요인'으로 정의하고 산출한 결과, 900점 이하 7개 구간의 은행 가격요인 중앙값 역시 국민은행이 0.42%p로 가장 높았다.

2위를 기록한 하나은행은 0.12%p에 그쳤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0.03%p, 0.34%p 하락했다.

실제 대출금리 상승폭 중앙값과 은행 가격요인 중앙값이 모두 국민·하나·우리·신한 순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민은행은 851~900점에서 가격요인이 +0.45%p였고 801~850점 +0.50%p, 751~800점 +0.48%p, 701~750점 +0.42%p, 651~700점 +0.33%p를 기록했다. 전략적인 금리 조정이 중저신용 차주의 대출금리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지난 7월 말 주요 신용대출 금리를 0.10~0.50%p 올렸다. 은행 측은 가계여신의 적정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가격요인은 851~900점 -0.09%p, 751~800점 -0.37%p, 701~750점 -0.34%p, 651~700점 -0.60%p, 601~650점 -0.91%p 등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와 준거금리 상승에도 은행 자체 가격조정을 통해 실제 대출금리 상승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취약차주 금리 부담은 '축소'

다만 가격 인상폭이 컸던 국민·하나은행도 신용점수가 낮아질수록 가격정책이 달라졌다.

국민은행의 실제 대출금리 상승폭은 651~700점에서 0.76%p였지만 601~650점에서는 0.23%p, 600점 이하에서는 0.18%p로 급격히 낮아졌다. 은행 가격요인은 차이가 더 컸다. 651~700점에서는 +0.33%p였지만 601~650점에서는 -0.22%p, 600점 이하에서는 -0.26%p로 전환됐다.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준거금리 상승분보다 실제 대출금리 상승폭이 작았다는 의미다.

이는 국민은행의 포용금융 가격정책과도 방향이 일치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 'KB새희망홀씨Ⅱ' 신규 대출금리를 1%p 낮췄다.

이후 6월에는 기존 신용대출을 새희망홀씨Ⅱ로 전환한 성실상환 고객에게 대출금리 7% 초과분을 지원해 원금 상환에 활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7월 말 일반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할 때도 KB새희망홀씨Ⅱ와 KB사잇돌 중금리대출, KB햇살론 등 취약계층 대상 상품은 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나은행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851~900점의 은행 가격요인은 +0.44%p였지만 801~850점 +0.36%p, 751~800점 +0.16%p, 701~750점 +0.12%p로 점차 낮아졌다. 651~700점에서는 -0.37%p, 601~650점에서는 -0.38%p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신용평점 하위 50% 고객에게 연 5.5%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2조원 규모의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4대 은행 중 중저신용 차주에 대한 금리 부담이 가장 적었던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를 대상으로 산출금리가 연 6.9%를 넘으면 최고 연 6.9%를 적용하는 중금리대출 지원책을 시행했고, 새희망홀씨 분할상환 우대금리도 0.3%p에서 1.1%p로 확대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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