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한국금융신문 instagram 한국금융신문 youtube 한국금융신문 newsletter 한국금융신문 threads

‘노사관계 중요’ 한진, 부사장에 노동부 출신 최종석 CSO 발탁

기사입력 : 2026-09-30 14:57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공직·언론·기업 거쳐온 노사관계 전문가
노조법 개정·중대재해법으로 원청 책임 커져
부사장 직함 신설…노사관계·안전·대외 정책 대응 기대

최종석 (주)한진 정책기획담당 부사장. /사진=(주)한진이미지 확대보기
최종석 (주)한진 정책기획담당 부사장. /사진=(주)한진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주)한진이 부사장 자리를 신설하고, 고용노동부 출신인 최종석 안전보안실장(CSO·최고안전책임자)을 신임 정책기획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하청 노동자도 원청 기업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한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이 올해 3월 시행되는 등 물류업계를 둘러싼 노동·안전 규제가 무거워지는 가운데, 노사관계와 안전, 대외 정책 대응을 맡아온 인물에게 한층 힘을 실어준 인사로 풀이된다.

행시 출신 노사 전문가…노동부·대통령실·주미대사관 거쳐

한진은 30일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사장직을 신설하고 최 전 실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진엔 부사장 직급이 없었다. 최 부사장은 CSO로서 사내 안전보건 체계를 세우는 한편, 정책기획담당을 겸직하며 회사의 대내외 경영 전략 기획 업무도 맡아왔다.

최 부사장은 노사관계 분야에서 공직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1970년생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 노사관계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고용노동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실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주미합중국 대한민국대사관 고용노동관 등을 지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전문위원을 거쳐 한진에 합류했다.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일터에서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나면 경영책임자까지 처벌받을 수 있게 됐고, 이를 계기로 안전을 전담하는 임원(CSO)을 따로 선임하는 기업이 늘었다.

최 부사장은 CSO를 역임하며 회사 전체 안전과 보건 관리를 책임졌다. 그는 안전보건 체계를 다져온 경험에 정책기획 업무까지 더해 이번에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원청도 사용자'…택배 구조상 노사 부담 커져

한진이 부사장 자리까지 새로 만들며 노사·정책 분야를 강화한 배경에는 달라진 노동 환경이 자리잡고 있다.

노란봉투법의 핵심은 하청 노동자 근로조건을 실제로 좌우하는 원청 기업도 '사용자'로 보고 교섭에 나서도록 한 것, 그리고 파업 같은 쟁의행위에 대해 회사가 노동자에게 물을 수 있는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한 것이다. 이 법은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3월 10일부터 시행됐다.

택배업계는 이 법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택배기사 대부분은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지역 대리점(집배점)과 위탁 계약을 맺고 일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은 법적으로 택배회사와 직접 교섭하기 어려웠다. 법 시행으로 기사들이 대리점을 넘어 택배회사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1992년 국내 처음으로 택배 서비스를 들여온 한진은 지난 6월 기준 전국 127개 분류 터미널과 793개 집배점, 1만여 대의 차량으로 하루 평균 214만 박스를 배송하고 있다. 택배사업은 올해 상반기 한진 별도 기준 매출인 1조2732억 원의 절반이 넘는 6619억 원(52.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한진은 최 부사장이 공직과 기업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외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상생적인 노사관계를 만드는 일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전·노사를 'ESG 과제'로

안전 역시 최 부사장이 계속 챙겨야 할 과제다. 한진 이사회는 올해 2월 '2026년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계획'을 의결했다.

사업 영역이 넓어지면서 관리해야 할 위험도 늘고 있다. 한진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전기공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는데, 이 사업의 주요 위험으로 감전·화재 등 전기공사 특유의 중대재해 가능성을 꼽고 엄격한 안전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앞으로 빠르게 바뀌는 시장 환경과 대외 정책을 살피고, 이것이 회사 경영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먼저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최 부사장이 안전보건 체계 최적화와 상생적 노사관계 구축 등 한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실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전방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 관계자는 "최 부사장은 공직과 언론, 기업 현장을 두루 경험하며 정책과 경영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부사장직 신설과 선임으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선진적인 안전·노사문화를 확립하는 등 ESG 경영을 심화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issue
issue

산업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