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전일 대양전기공업에 기업가치 제고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현재 대양전기공업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6배에 불과하다. 수치만으로도 저평가지만 조선사(3.6배), 조선기자재(3.1배), 방산(5.0배) 등 동종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 저평가 원인을 업황으로 돌릴 수도 없는 셈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자본이 비대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단연 이익 규모나 성장 속도도 둔화될 수밖에 없다.
PBR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당순이익비율(PER)의 곱으로 구할 수 있다. PBR과 PER은 시총 변화에 따라 변동하는 반면, ROE는 기업이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다.
ROE의 분자에 해당되는 이익이 늘지 않는다면 분모인 자기자본을 줄여 ROE를 높일 수 있다. 자기자본을 줄이면서 주주환원 효과도 동시에 나타나는 정책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다. 그러나 대양전기공업은 이러한 움직임이 전무하다.
자본배분 전략 ‘낙제점’…상장 취지 퇴색
상장 제도 취지에는 기업의 책임과 주주 중심 경영 등이 포함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그 과실을 주주들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기업공개(IPO)’라는 단어에 담겨 있다.물론 성장을 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대양전기공업은 지난 2022년을 저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부도예측모형인 ‘알트만 Z-스코어’를 보면 대양전기공업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기 전인 2021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4.6%,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0.1%, -12.7%로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금융비용커버리지는 무려 20.61배다. 차입금상환능력(차입금/EBITDA)은 0.01배로 불과 며칠만에 부채를 완제할 수 있는 수준이다. 크레딧 리스크는 사실상 제로(0)라고 할 수 있다.
쿼드자산운용이 지적한 것처럼 과도한 자본축적을 제외하면 저평가 요인을 찾을 수 없다. 말 그대로 쿼드자산운용이 핵심을 찌른 것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잉여금이 누적되면 그만큼 더 큰 수익을 창출하거나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자본규모를 줄여야 ROE가 상승한다”며 “실제로 주주가치 제고를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은 두 가지 모두를 병행하며 이러한 자본배분은 상장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이고 말했다. 그는 “대양전기공업의 저평가는 성장과 주주환원 중 후자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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