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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회장 이끄는 DL그룹, 기술협력 생태계 확대…공동개발·사업화 속도

기사입력 : 2026-09-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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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혁신기술 전사 표준화·외부 사업화로 상생 발전 도모
가온전선·엑스에너지 등과 해외 SMR·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DL이앤씨, 디 사일런트 후드. /사진제공=DL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DL이앤씨, 디 사일런트 후드. /사진제공=DL이앤씨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이해욱닫기이해욱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DL그룹이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DL이앤씨는 중소·전문기업과 기술협력을 이어가며 건설 현장의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있다. 여기에 공동 연구개발부터 성능 검증, 특허·인증, 현장 적용, 상품화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기술의 실질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의 외부 기술협력은 특정 공모 프로그램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동안 성과공유형 기술개발을 비롯해 중소·전문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공모형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기업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거나 일회성 실증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한 뒤 사업화까지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협력 기업과 함께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며 동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공동 R&D부터 특허·인증·상품화까지…전 주기 기술협력


대표적인 사례는 한솔홈데코와 공동 개발한 ‘욕실용 건식벽체 방수시스템’이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으며, 해당 기술은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아크로와 e편한세상 현장에 적용하며 실제 건설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와는 2021년부터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 개발을 추진했다.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특허와 기술인증을 확보했으며, 페인트 분야 최초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공동 기술개발이 실제 제품 판매로 연결된 사례도 있다. 힘펠과 함께 개발한 ‘디 사일런트 후드’는 기술개발 이후 제품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약 1만9000대가 판매됐다. 공동 연구에서 출발한 기술이 제품 출시를 넘어 실제 시장에서 매출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건설업과 다른 산업의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탱크테크와는 선박 화재진압 기술을 건축 분야에 적용해 세계 최초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로 다른 산업에서 축적한 전문기술에 DL이앤씨의 설계·시공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건설 솔루션을 만들어낸 사례다.

DL이앤씨, 내구성 향상 페인트 개념도. /사진제공=DL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DL이앤씨, 내구성 향상 페인트 개념도. /사진제공=DL이앤씨
공동개발 기술 전사 표준화…외부 시장까지 공동사업화


공동 개발한 기술을 개별 사업장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사 표준으로 정착시키고 외부 시장으로 확산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영신과 개발한 AI 기반 ‘파일 관입량 자동측정 시스템(PAMS)’은 2022년 표준화 이후 PHC파일 설계 현장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메이사와 공동 개발한 드론 플랫폼 기반 토공·파일 공사관리 솔루션은 2023년 표준화 이후 현재까지 70여 개 현장에 적용됐다. 성건엔지니어링과 개발한 AI 기반 외벽 균열 탐지 솔루션 ‘크랙N 드론’ 역시 현재까지 90여 개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이들 기술은 DL이앤씨 내부 현장을 넘어 외부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른 건설사와 공공기관, 안전진단업체 등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하며 공동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기업·글로벌 기술기업과 협업…신사업으로 기술협력 확대


기술력을 갖춘 전문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가온전선과 2023년부터 배관 일체형 ACF 케이블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시공 공법과 전용 부속 자재를 개발했다. 신축 공동주택 현장에서 성능과 시공성을 검증했으며, 내년부터 신축 공동주택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가온전선은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2000억원 규모의 버스덕트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DL이앤씨는 이처럼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과 협업해 건설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과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기업과 손잡고 신사업 분야로 협력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3년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의 시리즈 C 투자에 참여한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4세대 SMR의 표준화 설계 계약도 체결했다.

엑스에너지가 보유한 SMR 원천기술과 DL이앤씨가 축적한 원전·플랜트 설계 및 시공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SMR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중소·전문기업이 가진 전문기술과 DL이앤씨의 건설 분야 역량을 결합해 기술 발굴부터 공동개발, 성능 검증, 특허·인증, 현장 적용, 상품화까지 이어지는 협업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검증된 기술을 전사 현장과 외부, 나아가 해외 신사업 시장까지 확장해 실질적인 사업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협력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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