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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원클럽맨’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 초대형 IB 드라이브 [금투업계 CEO열전 (48)]

기사입력 : 2026-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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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운용 등 그룹 내 주요 보직 거친 전략가
2028년까지 자본 확대…수익·건전성 고려

‘30년 원클럽맨’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 초대형 IB 드라이브 [금투업계 CEO열전 (48)]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3월 사령탑에 오른 뒤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초대형IB(투자은행) 도약을 위해 자본 확충과 사업 구조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대신증권에서 30년간 근무한 ‘원클럽맨’인 진 대표는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상반기 실적 ‘쑥’…위탁자산·금융자산 규모 확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624억원, 당기순이익 40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165.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확대와 위탁자산 규모 증가, 운용손익 개선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78억원으로 같은 기간 242.8% 늘었다.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 트레이딩 부문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별도 기준 2분기 순영업수익은 4525억원으로, 이 가운데 트레이딩 운용손익은 17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규모다. WM(자산관리) 부문 성장세도 이어졌다.

대신증권은 고배당·고금리 기반의 인컴형 자산관리 전략을 통해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2분기 자산관리 수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금융자산 규모는 3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펀드 14조3000억원, CMA·RP·MMF 7조4000억원, 신탁 4조2000억원, 채권 4조1000억원, 연금 3조1000억원, 기타 3조3000억원, 랩(Wrap) 1조원 등이다.

홀세일 및 리테일 총자산도 확대됐다. 올해 2분기 기준 12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1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HNW(고액자산가) 고객 수도 올해 2분기 기준 9만8406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한 수치다.

자본 확대·건전성 관리 과제

대신증권은 초대형 IB 진입을 위해 자본 확충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앞서 2024년 12월 국내 10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다.

올해 2분기 기준 대신증권 별도 자기자본은 4조5937억원으로 초대형 IB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위해서는 결산 기준 2년 연속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자본 관리와 IB 역량 강화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앞서 대신증권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를 ‘자본확대 기간’으로 설정하고,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초대형 IB 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8년부터 2030년까지는 ‘이익 확대 기간’으로 정해 연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초대형 IB 진입을 위한 자본 확충과 함께 재무건전성 관리는 과제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우발부채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대신증권에 대한 리포트(2026년 9월)에서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져 부담도 과중한 편으로, 향후 적절한 리스크관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재무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부동산 펀드에 대해서는 위험값이 낮게(18%) 산정되는 채무보증 방식으로 주로 투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보수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와 관련해 자기자본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한 내부 관리 기준에 맞춰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며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는 자본여력 범위 내에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초대형 IB 진입 과정에서도 이익 축적 등을 통해 자본력을 강화하고, 특정 자산이나 부문에 위험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안정적인 사업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강화…기업가치 제고 추진

대신증권은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공시한 ‘2026년 기업가치제고계획 및 이행현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기주식 소각과 임직원 성과 보상 체계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총 1535만주의 자기주식 소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계획에 따라 지난 3월과 6월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으며, 9월에도 세 번째 자사주 소각을 결의했다. 대신증권은 27년 연속 현금배당을 이어가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그룹 주요 보직 거친 ‘대신맨’

진승욱 대표는 1968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대신증권 공채로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신증권 전략지원·경영기획부문장, 대신에프앤아이 경영기획본부장,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쳤다.

증권과 자산운용 분야를 모두 경험한 만큼 계열사 경영 관리와 그룹 전략 수립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진 대표는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에서 “현장에서 직원들의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직접 들으며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신증권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는 만큼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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