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파라타항공 전신은 2016년 취항한 플라이강원으로, 코로나19 기간 경영난을 겪고 2023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가 2024년 7월 100% 지분을 인수해 회생을 지원했고, 같은 해 10월 회생절차가 조기 종결되며 지금의 파라타항공으로 재출범했다.
이후 지난해 변경면허와 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고, 국내선과 국제선을 각각 9월과 11월 잇달아 취항했다. 취항 초기 양양~제주 노선으로 시작해 양양~타이베이, 양양~클락 등으로 국제선을 넓혔고, 이후 인천 기반 노선으로 무대를 옮기며 나리타·간사이·다낭·나짱·푸꾸옥 등으로 확장했다.
첫 반기, 탑승률·점유율 지표 상승
파라타항공은 이번 반기를 통해 재운항 이후 처음으로 온전한 반년치 실적을 받아들었다. 위닉스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파라타항공 매출은 762억 원으로, 이 가운데 국제선이 549억 원을 올리며 약 72%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선은 114억 원, 화물운송 58억 원, 기타 수입은 41억 원이었다.재취항 약 반년 만인 지난 3~5월에는 국내 국적 항공사 전체 기준 월별 국제선 기준 탑승률 1위를 기록했다.
누적 탑승객은 국내선 취항 5개월 만에 13만 명, 국제선 취항 3개월 만에 19만 명을 각각 넘어섰다.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기준 국내선 점유율은 2025년 0.27%에서 2026년 반기 1.29%로, 국제선은 0.08%에서 0.71%로 각각 올랐다.
절대 수치로는 대한항공(국내선 약 20%), 아시아나항공(약 15%) 등 대형 항공사 대비 적은 규모지만, 재운항 1년이 채 안 된 신생 항공사로서 성과를 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지 확대보기노선망·기단 동시 확장…미주 노선 취항 초읽기
노선망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파라타항공은 인천~치토세(삿포로), 인천~하노이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지난 4월에는 국토교통부 국제항공운수권 배분에 따라 인천~선전, 인천~청두, 인천~충칭, 양양~상하이 등 중국 4개 노선을 확보해 4분기 취항을 준비 중이다. 또한 4분기 중 환승 수요를 겨냥한 미주 노선 판매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기단도 늘리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A330-200 2대, A320-200 2대 등 총 4대를 보유하고 있던 파라타항공은 지난달 24일 A330-200 한 대를 추가로 도입, 총 5대를 보유하게 됐다.
조종사·승무원 등 인력 채용도 늘었다. 2025년 교육훈련비는 17억5600만 원으로 전년 6600만 원 대비 증가했고,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도 2억8000만 원에서 21억7000만 원으로 늘리며 마케팅 투자도 함께 확대했다.
기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파라타항공은 최근 파나소닉 아비오닉스와 계약을 맺고 보유 중인 A330-200 3대에 저궤도(LEO) 위성 기반 기내 초고속 와이파이를 순차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내년 예정된 장거리 국제선 취항을 앞두고 기내 경험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비즈니스 스마트 클래스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코노미 클래스 서비스 방식과 현재 운항 중인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적용은 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비용 모기업 위닉스 지원 뒷받침
다만 위닉스 항공운송부문 상반기 매출원가는 약 1340억 원으로, 매출액 762억 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항공운송부문엔 파라타항공과 그 자회사 플라이강원프렌즈·플라이강원카고가 포함된다.파라타항공은 앞서 2025년 연간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152억 원에 매출원가 433억 원, 영업손실 671억 원을 기록해, 취항 초기 항공사가 통상 겪는 기단 확충과 노선 개설 비용 부담이 이번 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확장과 비용 부담은 모기업 위닉스 자금 지원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위닉스는 반기 중 파라타항공에 운영자금 1340억 원을 대여했고, 항공기 리스와 관련한 지급보증도 실행했다.
지난해엔 채무 75억 원을 출자전환 형태로 자본에 편입시키기도 했다. 단순 대여에 그치지 않고 자본구조 개선까지 병행해온 셈이다. 항공기 리스에 위닉스가 제공한 보증 규모는 대당 2400만~3000만 달러 수준으로, 기단이 늘어날수록 모회사가 짊어지는 채무 역시 함께 불어난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취항 초기 노선 확장과 기단 확충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시기고, 최근 유가 상승도 매출원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취항 초기 노선망과 기단을 확충하면서 투자비용이 증가하겠지만, 향후 안정화하면서 손실 폭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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