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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명 태운 한강버스 1년…‘15분 배차’로 접근성 높인다 [현장]

기사입력 : 2026-09-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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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범형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범형 기자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운항 1년을 맞은 한강버스가 선착장과 선박을 늘리고 배차간격을 단축한다. 서울시는 이동과 도시 경험을 결합한 수상교통으로 역할을 넓히고 요금체계와 부대사업을 다변화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1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는 지난 1년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이 논의됐다. 지난해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오는 18일 1주년을 맞는다.

◇ 오세훈 “교통 넘어 도시경험으로”…한강버스 역할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첫 1년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가능성을 서울의 미래로 키워가야 한다”며 “앞으로 5년, 10년은 변화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는 시민의 이동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다기능 플랫폼”이라며 “안전과 정시성, 합리적인 요금, 접근성이라는 대중교통의 기본을 지키면서 한강의 경관과 쾌적함, 서울을 새롭게 경험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과 운항 횟수를 늘려 배차간격을 15분 수준으로 줄이고 급행노선과 횡단노선 등 다양한 노선체계를 갖추겠다”며 “한강버스를 한 번 타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즐겁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수와 잠실 등 한강변 주요 성장 거점과 연계해 경제적 역할도 확대한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를 통해 주요 거점을 잇고 새로운 산업과 활력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이 1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한강버스가 관광과 대중교통을 결합해 도시정책의 신선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환영사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황상하 SH공사 사장이 1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한강버스가 관광과 대중교통을 결합해 도시정책의 신선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환영사를 하고 있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이용 활성화 등을 위해 개선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며 “한강의 가치를 연결하는 이동수단으로서 관광과 대중교통을 결합한 도시정책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재무·경영·운영·홍보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상균 한강버스 대표이사는 “지난 1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한강버스를 바라보는 시선”이라며 “60만명이 배 위에 올라섰고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수상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누적 이용객은 60만3293명이다.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49만8795명이 이용했다.

서울시가 이용자 3569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는 97.3%가 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재이용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93.2%였다.

◇ 선착장 12곳·선박 18척으로 확대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한강버스를 교통과 경험이 결합된 특화 교통으로 규정하며 향후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범형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한강버스를 교통과 경험이 결합된 특화 교통으로 규정하며 향후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범형 기자
기조발제에 나선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를 ‘교통 위에 경험이 결합된 특화 교통’으로 규정했다.

박 본부장은 “대중교통인가 관광인가라는 이분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수상교통과 도시경험,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세 가지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반포와 선유도 등 4곳에 선착장을 추가해 현재 8곳에서 1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의도·옥수·마곡 등 환승 거점 선착장은 증축하고 선박은 12척에서 18척으로 확대한다.

박 본부장은 “핵심은 더 촘촘한 교통망”이라며 “2030년까지 연계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재무적으로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기본요금 3000원도 손본다…수익구조 다변화

서울시는 차등요금제와 유상 예약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비수기 선박 활용과 선착장 광고 등 부대사업을 통한 수익원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기본요금은 3000원이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서울시 측은 요금 조정과 관련해 “행정절차가 길고 공청회도 예정돼 있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관광 수요가 더 많은 점 등을 고려해 5000원에서 1만원 사이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버스 측은 매출 확대를 통해 연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선착장은 거리보다 이용 수요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서울시 측은 선착장 증가에 따른 운항시간 변화에 대해 “거리를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수요가 많은 곳이라면 선착장을 늘릴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황상하 SH공사 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1주년을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조범형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오세훈 서울시장과 황상하 SH공사 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1주년을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조범형 기자
기상에 따른 운항 차질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다. 여름철에는 풍수해 발생 가능성이 있을 경우 운항을 중단하고, 겨울철에는 결빙 정도에 따라 쇄빙 작업 후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겨울철 결항 가능 일수는 약 20일로 예상했다.

한강버스가 운항 1년을 넘어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성과 운항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시는 향후 이용 수요와 운영 여건을 반영해 접근성과 요금체계를 단계적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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