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DB손보는 지난 28일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DB손보는 DCR, COE와 ROE 스프레드 등 새로운 관리 지표를 추가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한 배경으로 중장기적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DB손보 관계자는 "2025년 상위 손보사 10개를 모두 합해도 배당 재원은 1조원이 되지 않아 회계 이익과 배당 재원 갭은 8조7000억원에 달한다"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배당 가능 이익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중장기 배당 가능 이익 전망에 기반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외형성장 아닌 균형성장 관점 DCR·C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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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관계자는 "주주환원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배당 가능 이익을 예상 배당금으로 나눠 산출한 DCR 지표를 신설하고 배당 가능 이익 변동에 대응하고자 한다"라며 "이러한 관리 체계 하에 2028년 35%였던 주주환원율은 2030년 연결 기준 40%, 별도 기준 50%로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주주환원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표 기준치를 DCR 100~400%이며, K-ICS 비율은 2024년 200~220%에서 150~220%로 주주환원 이행구간을 확대했다.
이러한 새 기업가치 제고는 보험업계 배당 가능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요인으로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한 무리한 외형 성장 때문이라고 진단에서다.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해 수수료 집행 비용이 증가하고 승환 계약에 따른 유지율 악화가 발생해 자금 수지가 악화되고 배당 여력이 제한됐다는 지적이다.
DB손보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해 심화된 외형 경쟁으로 판매수수료 집행 확대, 손해율 상승, 승환계약 증가로 인한 유지율 악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IFRS17 도입 전인 2022년 최근 5년 손보사 회계 이익과 배당 재원은 6조원을 상회했으나, IFRS17 도입 이후 회계 이익은 6조에서 50% 이상 증가해 9조원을 상회한 반면 배당 재원은 매년 급격히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DB손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손보사 상위 10개사 배당재원은 2023년 3조3000억원, 2024년 2조6000억원, 2025년 7000억원으로 지난 3년 감소했다.
업계 전반 회계 상 이익과 배당재원 강 괴리가 확대돼 작년 DB손보가 배당성향 30%, TSR 34.9%, ROE 16.4% 달성에도 PBR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최근 5년 평균 EPS 상승률 21.4%로 경쟁사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근 5년 30% 수준의 안정적인 TSR을 지속 수행하고 있지만 이론적 PBR 1 미만의 낮은 PBR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는 결국 IFRS17 도입 이후 크게 증가한 회계상 이익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인지, 구조적 성장 기반이 마련되었는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ROE와 COE 스프레드를 추가한 점도 외형 성장을 지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 대비 당기순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외형 성장을 나타내는 반면, COE는 자본 수익성이 자본비용을 초과하는지 판단하는 지표다. DB손보는 ROE와 COE 간 스프레드 차이가 2%p 이상 유지를 기준치로 잡았다.
DB손보 관계자는 "무리하게 높은 ROE를 유지하기 보다 COE 대비 2%p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신계약 수익성 제고, 손해율 개선 등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내부 의사결정 목적으로 각 사업 특성별 요구자본 대비 이익 분석을 통한 자본효율성 비교 평가 정교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보조 지표로 ROR(Return on Required capital), ROI(Roturned On Investment)도 활용한다.
ROR은 K-ICS 가용자본을 K-ICS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및 자산운용 사업의 요구자본 대비 효익을 분석한다. ROI는 실제 투입자본 대비 위험(자본비용)을 차감한 수익을 측정하여 투입자본 대비 회계이익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자본효율성 지표다. ROR은 200% 이상, ROI는 무위험수익률 이상을 기준점으로 잡았다.
DB손보 관계자는 "보험과 자산운용 사업 요구자본 대비 효익을 분석해 자본 효율성을 평가할 예정으로, ROR 지표는 200% 이상을 허들레이스로 잡았다"라며 "ROI는 세후 손익에서 자본 비용을 차감을 금액을 투입 자본으로 나눠 산출해 무위험수익률을 허들레이스로 설정했다"라고 말했다.
제도 개선 없이도 2030년 배당가능이익 2조9000억원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DB손보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이행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사업비율과 손해율이 감소하고 유지율리 올라가면서 DB손보 배당가능이익은 2030년 2조9000억원, DCR은 300%, 자금수지는 현재 대비 1조5000억원이 증가한다.
DB손보는 "현재 수준 대비 신계약 CSM 20% 확대와 같은 무리한 외형성장을 진행할 경우 신계약 CSM은 확대되나 승환계약 증가로 CSM 조정이 발생해 자금수지와 배당가능 이익 감소로 주주환원에 제약이 발생한다"라며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추진 시 CSM 순증과 자금수지 개선으로 배당가능이익은 약 2.5조원 증가하며, DCR은 48%에서 300%로 크게 개선된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립한 미래 배당 가능 이익 확보를 골자로 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은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반영되지 않았다. DB손보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배당 가능 이익을 저해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DB손보 관계자는 "회계 이익과 배당 재원 차이가 많이 나는 원인으로 해약환급금준비금을 지목하고 있고,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해서 이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원인과 결과는 약간 뒤바꿔놓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회계 이익과 배당 재원이 극심한 차이가 있어 해약환급금준비금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지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배당 재원과 회계 이익 간 차이가 발생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DB손보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는 실현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돼 배당 재원과는 연관성이 적으며, 계약자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 만큼 제도를 크게 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DB손보 관계자는 "IFRS17 도입 후에도 보험 계약으로 인한 실질적 현금 흐름이나 계약 관계는 바뀐게 없으며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는 세금, 주주, 배당, 계약자 배당이 발생주의에 따른 손익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실현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되도록 해약 만큼 준비금이 설계된 것으로 배당 재원을 실현 이익을 보고 있다"라며 "이 제도는 처음 설계할 때부터 계약자 보호를 위한 것이므로, 금융당국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를 개선하더라도 계약자 보호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B손보는 균형성장이 외형 성장을 안하기 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DB손보가 확보할 수 있는 매출, 신계약 CSM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과열 경쟁이 발생하는 GA 채널에서 가져갈 수 있는 매출 범위, 수익성이 높은 채널 매출 이익 등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DB손보 관계자는 "무리하지 않는 균형 성장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외형을 확보할 수 있냐는 관점에서 나온 것"이라며 "GA에서는 수익성을 가져갈 수 있는 매출 규모, 수익성을 가져갈 수 있는 PA 채널, 신사업, TM 채널에서는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매출과 이익을 계산했다"라고 말했다.
기준치로 제시한 DCR 400%, K-ICS 비율 220%를 초과달성할 경우, 추가 주주환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비상상황이 되지 않는 한 자사주 소각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DB손보 관계자는 "DCR이 400%를 넘고 K-ICS 비율도 220%를 넘을 경우,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을 하지만, 이 상황이 계속 지속될 것인지 시뮬레이션 하며 지속가능하다 판단되면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주 환원율에는 자사주 소각을 들어가지 않았으며, ROE가 떨어졌거나 주가가 현저하게 낮아지는 비상 상황인 경우에 자사구 소각을 고려하는 전략은 포함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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