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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강태영號 농협은행, 중금리 비중 20%p↑···실적-포용금융 딜레마 '과제' [은행권 금리전략 점검]

기사입력 : 2026-08-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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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대 취급 44.9%, 평균신용점수 12점↓···금융 접근성↑
순익 2년 연속↓·가계 연체율 0.48%···금리 인하 여력 '제약'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제공 = NH농협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제공 = NH농협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강태영닫기강태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이 올해 상반기 가계신용대출의 가격 구조를 5~8%대 중간 가격대로 재편하며 중저신용자의 은행권 접근성을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신용점수는 939점에서 927점으로 낮아졌고, 신규취급의 중심도 5% 미만에서 5~8% 구간으로 이동했다. 초저금리 경쟁을 줄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까지 1금융권 안에서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저신용 차주의 위험 프리미엄은 적극적으로 낮추지 못했다. 민간중금리대출 공급도 2분기 들어 감소했고, 이자이익 개선 역시 대출이자 확대보다 조달비용 절감의 영향이 컸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수익성, 건전성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에서 '가격보다 접근성'에 무게를 둔 포용금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금리 0.43%p↑·신용점수 12점↓···'가격-차주' 엇갈려

농협은행의 상반기 가계신용대출 전략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평균금리와 평균 신용점수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이다.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올해 1월 4.66%에서 3월 4.82%, 6월 5.09%로 반년 만에 0.43%p 상승했다. 반면 평균 신용점수는 939점에서 3월 932점, 6월 927점으로 12점 하락했다.

평균금리 상승과 평균신용점수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것은 취급 차주의 구성과 가격정책이 함께 변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대출 가격을 높인 것이 아니라, 초저금리 경쟁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객까지 은행권 안으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고객 구성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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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대 취급 24.6%→44.9%···초저금리 경쟁 줄였다

금리구간별 신규취급 비중은 이러한 전략 변화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1월 신규취급의 73.3%는 5% 미만이었다. 그러나 6월에는 이 비중이 53.1%까지 줄었다. 반년 만에 20.2%p 감소한 것이다.

대신 5~8% 구간은 24.6%에서 44.9%로 20.3%p 확대됐다. 신규취급의 중심 가격대가 사실상 5% 미만에서 5~8%대로 이동한 셈이다.

그렇다고 초고금리 대출을 늘린 것도 아니다. 8% 이상 신규취급 비중은 1월 2.1%에서 6월 2.0%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즉 평균금리 상승의 원인은 고금리 영업 확대가 아니라, 초저금리 대출을 줄이고 중간 가격대를 확대하는 가격 정상화에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600점 이하 금리 8.36%···'가격 포용성'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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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격 측면에서의 포용금융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000~951점 우량 차주의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1월 4.24%에서 6월 4.65%로 0.41%p 상승했다.

600점 이하 차주 역시 7.94%에서 8.36%로 0.42%p 올랐다.

결과적으로 우량·취약 차주 간 금리 스프레드는 3.70%p에서 3.71%p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저신용 구간의 가산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춰 금리 양극화를 완화한 것과 달리, 농협은행은 위험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데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저신용자를 은행권으로 받아들이는 문턱은 일부 낮아졌지만, 금융비용 자체를 크게 줄여주는 가격 전략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다.

다만 모든 중저신용 구간이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일부 중저신용 구간에서는 가산금리를 오히려 낮췄고, 전체 평균 신용점수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측면에서도 포용금융을 위한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800~751점과 700~651점에서는 가산금리를 각각 0.34%p, 0.25%p 낮췄다. 신용위험에 따라 가격을 차등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중금리 2Q 29%↓···접근성도 총량 규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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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측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실제 중금리 공급 규모다.

민간중금리대출 신규취급은 1분기 1612억원·1만1977건에서 2분기 1151억원·8873건으로 감소했다.

공급액은 28.6%, 취급 건수는 25.9% 줄었다.

건당 평균 취급액도 약 1346만원에서 1297만원으로 소폭 감소해 일부 고액대출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실제 대출을 받은 고객 수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농협은행의 가계 일반자금 대출도 지난해 말보다 0.8% 감소했다. 총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저신용자 공급까지 동시에 확대하기에는 정책적 제약이 컸던 셈이다.

공급 규모는 줄었지만 제한된 여신 안에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농협은행의 상반기 전략은 공급 확대보다 접근성 유지에 가까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순익 2년 연속↓·이자수익 0.4%↓···가격 인하 여력 제한

농협은행이 중저신용 차주의 위험 프리미엄을 적극적으로 낮추지 못한 배경에는 수익성에 대한 부담도 자리한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24년 1조 2667억원에서 지난해 1조 1879억원, 올해 1조 1629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25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고 올해도 2.1% 감소했다. 2년 사이 감소액은 1038억원, 감소율은 8.2%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이자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8.8% 증가했지만, 이익구조를 분해하면 대출자산의 수익창출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자수익자산 평균잔액은 377조 4461억원에서 399조 1591억원으로 5.8% 증가했지만, 이자수익은 오히려 7조 7179억원에서 7조 6859억원으로 0.4% 감소했기 때문이다. 운용수익률 역시 4.12%에서 3.88%로 0.24%p 하락했다.

자산을 더 많이 운용하고도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늘리지 못한 셈이다.

대출자산의 수익성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자산 수익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이자비용은 같은 기간 6.6% 감소했고, 조달비용률도 0.30%p 낮아졌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이자이익은 증가한 이유다.

농협은행 입장에서는 포용금융을 위해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유지해야 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방어해야 하는 딜레마가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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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연체율 0.48%·커버리지 172%···건전성도 부담

건전성 역시 가격 전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계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3%에서 올해 1분기 0.46%, 2분기 0.48%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은 지난해 말보다 9.8% 증가했고, NPL비율도 0.49%에서 0.52%로 높아졌다.

NPL커버리지비율 역시 190.91%에서 172.07%로 18.84%p 하락하며 손실흡수 여력도 다소 약해졌다.

당장 건전성이 위험하다고 평가할 단계는 아니지만, 가계 연체율 상승과 신용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중저신용 차주의 위험 프리미엄까지 크게 낮추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57.9% 증가했다. 부실 확대가 충당금 비용을 통해 손익에도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가격 여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농협은행의 보수적인 가격 정책을 뒷받침한 셈이다.

하반기 규제 완화 기대···'가격'까지 바꿀 수 있을까

상반기 농협은행의 금리 전략은 포용금융과 실적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공급은 제한됐고, 대출자산의 수익성 개선도 조달비용 절감에 상당 부분 의존했다. 여기에 신용비용과 건전성 부담까지 겹치면서 중저신용자 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추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청년과 중저신용자 등 실수요 계층에 대해서는 공급을 보다 유연하게 확대하는 방향의 규제와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총량 규제의 압박이 일부 완화된다면 농협은행도 상반기보다 적극적인 포용금융 전략을 펼칠 여지가 커질 수 있다.

결국 강태영 행장의 하반기 성패는 단순히 중금리대출 규모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민간중금리 공급을 확대하면서도 중저신용자의 위험 프리미엄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도 가계 연체율과 NPL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가 농협은행 금리 전략의 지속가능성을 가를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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