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관계관리인가?
40대는 직장생활의 전환점이다.실무자에서 관리자가 되고, 관리자는 경영자의 역할을 요구받는다.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을 움직이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조직을 대표하는 역할이 늘어난다.
하지만 많은 40대 직장인의 현실은 다르다.
회사 안에서는 인정받는다. 그러나 회사를 벗어나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학 동창도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거래처 외에는 만나는 사람이 없다. 외부 모임에 나간 적도 거의 없다.
회사에서는 직책이 나를 소개한다. 하지만 퇴직하는 순간 직책은 사라진다. 그때 남는 것은 사람이다. 퇴직 후 가장 힘든 사람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다. 함께할 사람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40대부터는 일을 관리하는 것만큼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
왜 관계 관리가 중요한가?
아침에오늘 만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봐라. 홍보성 문자만 있고 지인의 문자와 전화가 없다. 아니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 삶이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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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관계 관리를 좋게 가져가는 이유는
첫째, 좋은 정보는 사람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중요하고 새로운 기회와 정보는 사람을 통해 연결된다.
둘째, 관리자가 될수록 이해관계가 복잡해진다. 부서 간 갈등을 조정해야 하고, 고객과 협력사를 설득해야 한다. 때로는 정부기관이나 협회와 협의해야 한다.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아져 사람을 아는 만큼 해결의 폭이 넓어진다.
셋째, 관계는 신뢰를 만든다. 능력이 비슷하면 결국 신뢰하는 사람에게 일이 간다. 꾸준한 관계가 신뢰를 만든다.
넷째, 퇴직 후의 즐거운 삶이다. 퇴직 후에도 인생은 계속된다. 함께 살아갈 사람은 미리 만들어야 한다.
40대가 집중해야 할 관계 관리의 방안
40대 직장인이라면, 회사 내부의 인정과 신뢰를 받지 못하면 곤란하다. 우선 토대가 단단해야 한다. 회사와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람은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이 아닌 평소에 잘하는 사람이다. 작은 관심이 큰 신뢰를 만든다. 소통과 협업 역량이 뛰어나 성과를 함께 만들어간다.규율과 약속은 반드시 지키며, 책임을 질 줄 안다. 갈등이 있을 때, 항상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해결한다.
생산이나 R&D, 사무실에서 대부분 근무하는 직무에 종사하는 40대의 가장 큰 취약점이 외부 지인이 없다는 점이다. 20대와 30대는 일을 배우고 내부 이슈에만 신경 쓰면 되었다. 하지만, 40대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면 곤란하다. 직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해야만 한다.
자신의 직무를 중심으로 직무 연구회 등 모임을 만들거나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최고경영자 과정, 산업협회, 전문가 모임, 독서모임도 좋다. 배우면서 사람을 만나는 곳이 가장 좋은 관계의 출발점이다. 사람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꾸준히 연락하고 작은 추억을 만드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Give & Take가 아닌 먼저 주는 사람이 되어, 명절이나 생일 인사, 정보, 사람 연결, 작은 도움을 먼저 주는 그 사람에게 간직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관계는 거래가 아니라 신뢰의 축적이다.
직장 생활을 함께 했고, 퇴직 후에도 현직에 있다고 강조하는 지인은 자신의 철학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한다.
지인의 아침은 안부 인사로 시작한다. 지인의 생일을 축하하고, 중요한 지인에게 안부 인사를 한다. 지인의 이름을 기억하며 문자와 메일을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 보낸다. 매일 카톡으로 그 사람에게 도움되는 좋은 글이나 자료를 보내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을 달라고 한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에 2명 이상을 만나지 않고, 가능한 자신이 계산한다. 지인은 자신이 여유가 있을 때 조금이나마 감사했던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고 한다. 지방에 갈 때에는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연락을 취해 짧더라도 얼굴을 본다. 만나는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마음을 갖게끔 진정을 다한다.
그는 인맥을 자랑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많은 사람이 먼저 손을 내민다.
지금까지 따라갈 수 없는 감동을 주는 지인이다.
40대의 관계 관리는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씨앗을 심는 시기다.
회사가 나를 지켜주는 시대는 길지 않다. 좋은 관계는 평생 옆에 함께 하고 든든한 언덕이 되어 준다. 오늘 한 사람과의 진심 어린 인연이 당신의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인연을 맺는 일 쉽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유지하는 것이다. 진정성 있는 지속하려는 마음과 노력이 없으면 안 보면 잊혀지는 것이 관계이다.
[필자 홍석환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인사조직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 비서실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GS칼텍스 인사기획·조직문화팀장을 거쳐 임원이 되어 KT&G 인재개발원장을 맡았다. 인사혁신처·서울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포스코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인사·조직 관련 자문과 강연을 꾸준히 해 2024년에 명강사 대상을 수상했다. 어서와~ HR은 처음이지?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 하는가, 사장이 붙잡는 김팀장, 나도 임원이 되고 싶다, 신입사원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취업의 비법, 임원의 품격 등 20여 권을 저술했다. 매년 100회 이상 강의를 하면서 여러 경제·언론 매체에서 경영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홍석환 칼럼니스트/HR전략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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