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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발주 확대 기대감 UP [반도체 호재②]

기사입력 : 2026-06-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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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가동. /사진=AI 생성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가동. /사진=AI 생성이미지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정부가 광주·전남 서남권에 800조원 규모의 제2 반도체 생산거점 조성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반도체 생산시설 시공 경험을 보유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새로운 수주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사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수주 기반 확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서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팹(Fab) 4기를 구축하고 수도권에 이은 제2 생산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 반도체 생산능력은 향후 5년 내 두 배로 확대하고, 충청권은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 서남권 800조원 반도체 팹 4기 추진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 생산시설뿐 아니라 클린룸과 전력·용수 공급시설, 산업단지 기반시설 등 연관 공사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산업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대규모 건설 발주가 뒤따르는 만큼 원청 EPC는 물론 클린룸, 초순수, 배관 등 반도체 건설 밸류체인 전반으로 수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계도 반도체 생산시설은 일반 건축물보다 시공 난도가 높아 관련 실적과 기술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클린룸·첨단 생산시설 중심…반도체 시공 역량 갖춘 대형사 주목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980년대부터 반도체 생산시설을 수행하며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안전관리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1980년대부터 반도체 생산시설을 수행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안전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메가프로젝트는 미래 먹거리 사전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평택 반도체 캠퍼스를 비롯한 삼성전자 주요 생산시설 건설에 참여하며 반도체 시공 경험을 축적해 왔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장 건설 밸류체인에서 삼성물산과 삼성E&A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했다.

다만 조정현 연구원은 이번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은 투자 규모보다 사업 가시성과 공사 기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건설사 실적은 전체 투자 규모보다 실제 착공 시기와 공사 기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현재로서는 신규 서남권 프로젝트보다 산단계획 승인과 토지 확보, 기반시설 조성이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 권역의 가시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발표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의 공장 6기 완공 목표가 기존 2047년에서 2040년으로 7년 앞당겨졌고, SK하이닉스도 투자 규모를 기존 122조원에서 600조원으로 확대하면서 공장 6기를 2033년까지 완공하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 5년 내 수도권 메모리 생산능력 2배 목표…인허가·전력망 구축은 변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됐지만 실제 건설사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남권 제2 반도체 클러스터는 부지 조성과 인허가,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발주와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기업 투자와 산업 육성이 동반되는 개발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를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실제 효과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이 얼마나 현실화되느냐에 달려 있어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메가프로젝트가 단순한 공장 신설을 넘어 국내 반도체 생산기반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생산시설 시공 경험을 갖춘 건설사들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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