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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에도 추락한 네오위즈...'P의 거짓' 박성준의 승부수는?

기사입력 : 2026-06-12 14:10

(최종수정 2026-06-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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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주주환원 확대에도 최고가 대비 37% 하락
퍼블리싱 중심 수익 구조, 신작 모멘텀 부족 지적
첫 개발자 출신 박상준 대표 선임 등 콘솔 역량 확대
“신작 모멘텀 발현 순간, 회사 밸류 재평가 시점”

오는 8월부터 네오위즈 공동대표직을 수행하는 박성준 신작개발그룹장. / 사진=네오위즈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8월부터 네오위즈 공동대표직을 수행하는 박성준 신작개발그룹장. / 사진=네오위즈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네오위즈가 연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발표에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바일 퍼블리싱 중심 수익 구조와 ‘P의 거짓’ 흥행 이후 차기작 부재로 단기 모멘텀 부재 등 근본적인 문제 때문이다.

성장 모멘텀 확보가 절실한 네오위즈는 올해 창립 이래로 첫 개발자 출신 대표를 선임하는 등 게임사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P의 거짓으로 확인된 콘솔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콘솔 개발사로 밸류 전환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확대에도 주가는 고점 대비 37% 하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오위즈 주가는 올해 1월 23일 2만5800원에서 시작해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지속 상승해 1월 30일 연중 최고가 3만155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 하락해 12일 오전 11시 기준 고점 대비 약 37% 하락한 2만 원을 기록 중이다.

네오위즈는 올해부터 매년 직전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2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 또 정책의 안정적인 실행을 위해 향후 3년간(2025~2027년 사업연도) 실적 변동과 관계없이 연간 최소 1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최소 환원 금액 100억 원 중 50억 원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나머지 50억 원은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영업이익의 20%가 100억 원을 넘어설 경우, 초과 재원 전체를 소각과 배당 중 주주 이익을 높이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가 이 같은 주주환원 확대 카드를 꺼내든 것은 약 2년 만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 정책으로 정착시키겠다 방침이다. 하지만 네오위즈의 의지와 달리 주주환원 카드는 약 일주일 만에 효과가 사라진 것이다.
네오위즈 최근 1년간 분기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이미지 확대보기
네오위즈 최근 1년간 분기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저수익성 사업구조‧신작 부재 등 모멘텀 부족

이는 네오위즈의 사업 근원적 모멘텀 부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퍼블리싱 중심 저수익성 사업구조와 신규 동력으로 점찍은 콘솔 부문에서 신규 IP 부재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2007년 상장 이후 2010년대 중반까지 피망을 비롯한 웹보드 게임에 크로스파이어, 스페셜포스, 피파 온라인(현 FC 온라인) 등 인기 PC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성장했다. 6745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2년에는 넥슨(당시 연매출 1조5275억 원), 엔씨(7535억 원)과 함께 원조 3N으로 불렸다.

하지만 2013년 크로스파이어를 시작으로 2017년 스페셜포스, 피파 온라인까지 퍼블리싱 재계약에 실패하며 존재감을 잃어갔다. 2012년 6745억 원이던 네오위즈의 매출은 2013년 4429억원으로 약 34% 감소하더니 2017년에는 1740억 원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던 중 2021년 차세대 동력으로 콘솔을 점찍고 자체 개발력 강화를 선언했다. 그 결과물이 2023년 출시한 첫 싱글 콘솔 게임 ‘P의 거짓’이다. 이 게임은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판매 100만 장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기록했다. 한국 콘솔 역사상 첫 글로벌 성과였다. P의 거짓 흥행으로 네오위즈는 콘솔 개발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회사 실적도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656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4%, 62% 증가한 수치다. 네오위즈가 연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4429억원) 이후 딱 10년 만이였다.

이후 P의 거짓 확장판과 브라운더스트2 등 퍼블리싱 게임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네오위즈 실적은 2년 연속 성장해 지난해 매출 4327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P의 거짓 매출 안정화와 퍼블리싱 라인업 수수료 문제 등 근원적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는 실적에서도 들어난다. 네오위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약 32% 감소했다.

이효진닫기이효진기사 모아보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게임 매출은 예상 수준이었으나 외부 개발 게임 비중 상승과 인건비 등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커지는 등 배급 사업의 수익성 한계가 드러난 구조”라며 “올해 기대되는 신작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네오위즈 올해 주가 추이. / 사진=네이버페이증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네오위즈 올해 주가 추이. / 사진=네이버페이증권 캡처

‘P의 거짓’ 주역 박성준 대표 선임, “자체 라인업 확대”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가 올해 다시 근원적 경쟁력 부재를 드러냈지만, 그동안 고착화된 퍼블리싱 중심 사업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과도기로 평가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을 이를 대규모 콘솔 게임을 비롯한 자체 개발 라인업 출시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가 오는 8월부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개발자 출신 박성준 신작개발그룹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신작 출시에 발맞춰 자체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박성준 내정자는 2013년 네오위즈CRS 개발이사를 역임했으며,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콘솔개발본부장을 거쳐 2019년부터 ROUND8(라운드8) 스튜디오 본부장을 맡아왔다. 2023년부터는 신작개발그룹장을 겸임하며 네오위즈의 차세대 개발 라인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P의 거짓과 DLC(확장판) ‘P의 거짓:서곡’의 글로벌 흥행을 견인한 핵심 인물로, 개발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해 온 현장 전문가다.

박성준 내정자는 기존 배태근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을 이끌어간다. 개발자와 글로벌 전문가 시너지로 신작 개발 및 글로벌 성과 창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네오위즈는 2027년부터 순차 출시를 목표로 ‘P의 거짓 차기작’을 비롯해 ‘프로젝트 CF’, ‘프로젝트 루비콘’, ‘프로젝트 윈디’ 등 대형 콘솔 라인업을 개발 중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대형 MMORPG ‘킹덤2’가 하반기 초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성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재 여러 프로젝트가 개발 궤도에 올라 있는 만큼, 2027년부터는 네오위즈가 준비해 온 신작 파이프라인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게이머가 원하는 재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개발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작 성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운더스트2와 P의거짓 IP에 대한 팬덤을 유지하고, 유명 디렉터들을 영입해 IP 개발 중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스토리 중심 PC/콘솔 게임과 서브컬처에서 역량 증명한 만큼 대형작들이 다수 공개될 2027~2028년 기대감은 매우 클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P의 거짓 프랜차이즈만을 고려해도 현재 기업 가치는 분명한 저평가”라며 “강하게 비중을 확대하고 신작 정보를 기다려야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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