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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시대’가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9월 그룹 헤드쿼터 준공과 함께 서울 을지로 본점 기능을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고, 통합데이터센터·글로벌 인재개발원·그룹 본사가 결합된 청라금융타운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번 이전은 단순한 사옥 이동을 넘어 하나금융의 디지털 금융, 글로벌 인재 육성, 경영 전략 기능을 인천에 집적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특히 헤드쿼터 이동과 함께 수반되는 인천 하나금융타운의 복합개발과 지역사회 기여 등이, 하반기 예정된 인천시금고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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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헤드쿼터 9월 청라행…인천시대 활짝
이미지 확대보기하나금융그룹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과 협력해 청라국제도시 3‑4블록 일대 24만8000㎡ 부지에 청라금융타운을 조성하는 중이다. IFEZ 자료에 따르면 청라금융타운은 통합데이터센터, 글로벌 인재개발원, 그룹 헤드쿼터를 포함하는 3단계 사업으로, 총사업비 약 730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2015년 통합데이터센터(1단계), 2019년 글로벌 인재개발원(2단계)을 완공했고 2022년 2월 착공한 그룹 헤드쿼터(3단계)는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로 건설 중이다. 올해 9월 준공과 함께 서울 을지로 본점 등 10개 관계사의 임직원 약 4800명이 청라로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다만 하나은행 본점은 그대로 을지로를 지킬 예정이다.
현재 통합데이터센터가 그룹의 IT·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담당한다면, 하나글로벌캠퍼스는 국내외 임직원 교육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단순한 사옥 이전이 아니라 그룹의 디지털·글로벌·인재육성 기능을 한 곳에 모아 차세대 성장 거점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이전을 하나금융의 ‘청라 시대’ 개막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운영돼 온 그룹 본점 기능이 인천으로 옮겨가면서, 청라는 하나금융의 경영 전략과 디지털 금융, 글로벌 인재 육성, 지역 금융 네트워크가 결합되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인천시가 추진하는 금융·바이오·첨단산업 중심의 청라국제도시 개발 구상과도 맞물려, 하나금융타운은 지역 내 금융 허브 조성의 상징적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 1금고 지켜온 신한, 하나 도전장
이미지 확대보기현 계약이 올해 말 만료되는 만큼 인천시는 하반기 중 차기 금고 지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 금고는 단순히 세입·세출을 관리하는 예치 업무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정책사업 지원, 시민 편의 서비스,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과도 맞물린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핵심 기관영업 무대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약 20년 가까이 인천시 1금고를 맡아오며 지역 행정금융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 여기에 인천 구금고 역시 8곳 중 7곳을 신한은행이 담당하고 있어, 인천 내 공공금융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지점 몇 곳을 확충하는 수준이 아니라 금융그룹의 본점 기능 자체를 인천으로 옮기는 대규모 이전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작지 않다. 하나드림타운 조성이 완료되면 임직원과 연수 인원 등을 포함해 연간 1만5000명 이상의 상주·유동 수요가 인천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변화는 인천시금고 심사에서 하나은행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금고 선정에서는 금리와 재무 안정성뿐 아니라 지역사회 기여도, 주민 이용 편의성, 시정 협력 가능성 등 정성적 요소도 함께 평가된다.
금융그룹 본사가 인천에 자리 잡을 경우 고용 창출, 소비 확대, 세수 기반 강화, 지역 금융 생태계 조성 등에서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청라 이전을 단순한 사옥 이전이 아니라 인천과의 장기적 동반성장 전략으로 부각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서울시금고 경쟁에서도 은행과 지방정부 간 정책 협력 역량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 수성 과정에서 공공배달앱 ‘땡겨요’ 등을 활용한 소상공인 지원과 시민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앞세우며 정책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인천시금고 역시 금고 운영 능력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디지털 행정금융 서비스, 시민 편의 제고 방안 등이 주요 경쟁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이 오랜 운영 경험과 촘촘한 영업망을 내세운다면, 하나은행은 본사 이전을 기반으로 한 지역 정착 의지와 인천 내 투자 확대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의료부터 주거까지…하나銀, 청라 인프라개발 참여
청라시대를 앞둔 하나금융의 인천지역 복합개발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하나은행은 청라의료복합타운의 핵심 시설인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식에 참여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종합병원 및 의료 바이오 관련 산업·학문·연구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9년까지 지상 19층, 지하 2층, 약 800병상 규모로 서울아산청라병원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하나은행은 출자자 및 금융 주선사로서 사업 및 금융구조 기획의 역할을 담당 중이다. 하나금융그룹 ONE IB를 바탕으로 금융주선과 재무적 투자자로써 안정적인 재원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최근에는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DK아시아’와 하나은행이 전략적 금융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2단계 사업지는 검단구(서구) 일대 260만㎡이며, 하나금융타운 배후단지로 아파트 1만6800세대 규모가 조성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로열파크씨티 2단계 개발사업의 금융주관·주선 및 자금 조달 전반을 총괄하고 해당 분야에서 핵심 금융 파트너로서의 전략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금융협약에는 시행목적의 자금 조달, 공사비 90% 확보 예정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금융 업무가 포괄적으로 포함됐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하나금융의 인천 정착 전략과 맞물려 해석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청라에 본사를 이전하는 것만으로는 지역 기반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의료복합타운과 로열파크씨티 등 대형 프로젝트에 금융 파트너로 참여할 경우 지역 개발과 금융 수요를 함께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시금고 경쟁을 앞둔 상황에서 복합개발 사업 참여는 지역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생활 인프라 확충에 기여한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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