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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메이저가 보여주는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미래 [리챠드윤의 탄소크레딧 이야기⑤]

기사입력 : 2026-05-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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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장과 동일한 산업 구조 형성
거래량 점유 넘어 시장 인프라 구축 경쟁
한국 은행들 과감하게 초기시장 진입해야
운영 표준을 선점해야 주도권 확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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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주요 은행들은 탄소크레딧을 단순한 중개 대상이나 금융 상품으로 취급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시장 가치사슬 전반을 장악하기 위한 수직계열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은 더 이상 단순히 크레딧 거래의 장에 머무르지 않고, 감축 프로젝트의 개발부터 배출량 측정·보고·검증(d-MRV System), 크레딧 발행 및 등록(Registry), 유통과 거래소(Exchange) 운영,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탄소크레딧 파생상품화 및 구조화 금융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산업적 가치사슬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은행들은 가치사슬(Value Chain)의 특정 지점에 머물지 않고,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기초자산이 생성되는 단계부터 파생상품과 구조화 금융이 이루어지는 금융 단계까지 전 과정에 동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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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보는 탄소크레딧을 단순한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단기적 접근이 아니라, 새롭게 재편되는 환경 속성 자산(Environmental Attribute Asset, ECA) 시장의 공급망과 거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함으로써 미래 탄소금융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장기적 포석이다.

즉, 글로벌 은행들은 금융 역량과 기술 인프라를 결합하여 탄소크레딧의 '생산-유통·거래-금융'을 잇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탈탄소 경제 체제 아래에서의 새로운 금융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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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메이저 모델과 시장의 구조적 동일성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은 과거 에너지 및 원자재 산업이 걸어온 발전 경로를 유례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재현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 시장이 출현할 때 나타나는 '자원 확보 → 인프라 구축 → 유통·거래 시장 형성 → 파생상품 시장 형성 →구조화 금융'의 정형화된 단계가 현재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그대로 관측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글로벌 은행들의 최근 행보는 과거 석유 메이저들이 Upstream(탐사·생산), Midstream(운송·저장·터미널), Downstream(정제·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지배했던 구조를,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금융의 방식으로 재구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탄소크레딧을 단순한 규제 대응 수단이나 회계상의 비용 항목이 아니라, 파생상품과 구조화 금융의 기초자산이 되는 하나의 원자재(Commodity)이자 환경 속성 상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식 변화에 기반하여 글로벌 은행들은 탄소크레딧 시장의 가치사슬 전반에 동시에 진입하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차원으로 요약될 수 있다.

• 첫째, 공급망 지배(Project to Credit) 단계이다. 감축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거나 오프테이크(Offtake, 선매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탄소크레딧이라는 환경 속성 상품인 기초자산의 공급원을 원천적으로 선점한다.
• 둘째, 신뢰 인프라 내재화(Verification to Registry) 단계이다. MRV(측정·보고·검증) 기술과 데이터 플랫폼, 레지스트리 시스템에 투자하여 크레딧의 품질 검증과 표준 설정 권한을 장악한다.
• 셋째, 플랫폼 지배(Exchange to Custody) 단계이다. 거래소 운영부터 청산·정산·결제, 보관(Custody) 서비스까지 통합한 생태계를 구축하여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한다.
• 넷째, 금융화(Commodity to Derivative) 단계이다. 확보된 크레딧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파생상품 및 구조화 금융 상품을 설계함으로써 자산의 유동성과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

결국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전개되는 경쟁의 본질은 단순한 거래량 점유율 경쟁이 아니다. 이는 감축 자산의 생성부터 검증, 발행, 가격 형성, 그리고 최종적인 금융 상품화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 인프라를 누가 설계하고 운영하느냐의 문제이며, 일종의 시장 인프라를 둘러싼 구조적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은행들은 이를 통해 탈탄소 경제의 핵심 원료인 탄소크레딧이라는 무형의 현실자산(Real World Asset, RWA)의 공급망과 금융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 표준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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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생성형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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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들의 ‘Commodity House 전략’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목격되는 글로벌 은행들의 행보는 전통적인 예대업무나 단순 중개를 넘어선 'Commodity House '형 모델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이는 은행이 단순한 자금 공급자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원자재의 확보부터 유통, 가격 결정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전 과정을 직접 통제하는 상품 트레이딩 회사의 전략을 채택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전략적 지향점은 감축 프로젝트 투자와 장기 선매수 계약을 통한 기초자산 확보(Upstream), d-MRV와 레지스트리를 통한 탄소크레딧의 자산화 및 상품화(Midstream), 그리고 거래소, 파생상품, 구조화금융으로 이어지는 금융 및 거래 인프라 구축(Downstream)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전략에서 구조적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현재의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은 금융 자본뿐만 아니라 글렌코어(Glencore), 트라피구라(Trafigura), 비톨(Vitol)과 같은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거물들이 동시에 진입하여 각축전을 벌이는 장이 되었다. 이들은 이미 석유, 금속, LNG 시장에서 공급망과 물류, 파생상품을 통합 관리하며 시장을 장악해온 전력이 있으며, 동일한 메커니즘을 탄소크레딧 시장에 이식하고 있다.

결국 글로벌 은행들의 움직임은 전통적인 금융 비즈니스의 확장이 아니라, 탄소크레딧을 에너지나 금속과 같은 전략적 원자재로 규정하고 그 공급망과 거래 인프라를 직접 소유하려는 산업적 접근이다.

따라서 현재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의 본질은 새로운 금융 상품의 탄생이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탄소 제약이라는 환경적 가치를 검증하여 '실물 상품화'하고 이를 유통하기 위한 거대한 원자재 시장의 형성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는 누가 더 많은 크레딧을 중개하느냐의 차원을 넘어, 탈탄소 경제 체제의 핵심 원료가 될 탄소크레딧 자산의 가격 결정권과 물류 주도권을 누가 거머쥐느냐를 결정짓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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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에서의 물류 주도권

물류 주도권이란 단순한 유통 장악이 아니라, 탄소크레딧이 생성되는 순간부터 최종 사용 후 폐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상태 전이(state transition)를 설계•통제하는 권력을 의미한다. 탄소크레딧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검증된 감축량에 기반한 기초(원자재) 자산이므로, 그 가치는 거래 행위 자체가 아니라 어떤 경로를 거쳐 ‘유효한 자산’으로 인정되고 최종적으로 소멸되는가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이다. 이 전체 흐름이 곧 탄소크레딧의 공급망(supply chain), 즉 물류 체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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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생성형AI 활용

이 물류 체계는 네 단계로 구성되는 구조이다.
첫째, 생성 및 Registry 등록 단계는 d-MRV, 검증, issuance를 통해 크레딧이 발행되며, 이 시점에서 방법론(Methodology), 기준선(Baseline), 관할권(Jurisdiction)이 확정되는 단계이다. 이는 원자재 시장에서의 산지(origin)와 동일한 개념이며, 이 단계에서 이미 크레딧의 품질과 가격의 상한선이 사실상 결정되는 구조이다.

둘째, Registry 간 이동 단계는 크레딧이 특정 Registry에 고정되지 않고 조건에 따라 다른 Registry 또는 제도권으로 이전되는 단계이다. 이 과정에서는 Registry 간 이전 가능 여부, 국제 이전 구조, 이중 계산 방지 체계 등이 작동하며, 이는 원자재의 수출입 통관에 해당하는 구조이다. 따라서 이 단계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시장 접근성(accessibility)을 결정하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셋째, 계정 간 이전 단계는 OTC, bilateral, exchange 등을 통해 소유권이 이전되는 유통 단계이지만, 물류의 본질적 핵심 단계는 아니다. 이 단계에서는 자산의 소유자만 변경될 뿐, 크레딧의 품질이나 제도적 유효성은 변화하지 않는 구조이다. 따라서 가격 변동은 발생할 수 있으나 자산의 본질적 가치 자체가 재정의되는 단계는 아니다.

넷째, 최종 인도 및 사용 후 폐기 단계는 기업 또는 기관이 크레딧을 실제 배출 상쇄에 사용함으로써 자산이 retirement, 즉 사용 후 폐기되는 단계이다. 이 시점에서 크레딧은 시장에서 영구히 제거되며, 이는 원자재 시장에서의 최종 소비와 동일한 구조이다. 동시에 이 단계는 실제 수요(real demand)가 실현되는 유일한 지점이다.

결론적으로 물류 주도권이란 탄소크레딧의 생성 기준을 정의하고, 제도 간 이동 가능성을 통제하며, 최종 사용과 소멸의 유효성을 승인하는 전 과정의 흐름을 지배하는 권력 구조이다. 이는 단순한 거래 중개를 넘어 어떤 크레딧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지, 어떤 크레딧이 국제적으로 유통 가능한지, 그리고 어떤 크레딧만이 실제 감축으로 인정되는지를 결정하는 공급망 지배력이며, 궁극적으로 탄소크레딧 시장의 가격 결정권을 형성하는 구조적 기반이다.

거래소·결제망·수탁업 인프라 전쟁

기후금융 시장에서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전개하는 경쟁의 본질은 단순한 탄소크레딧 중개 사업이 아니라, 거래소•청산·정산·결제·보관·레지스트리를 하나로 묶는 플랫폼 인프라의 장악에 있다. 이는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주도권이 개별 거래의 수익성을 넘어, 시장이 작동하는 근간인 '금융 네트워크'로 전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인 카본플레이스(Carbonplace)는 주요 글로벌 은행들(BBVA, BNP Paribas, UBS 등9개 글로벌 은행들)이 공동 구축한 네트워크로, 기업 고객이 기존 은행 계좌 시스템 내부에서 탄소크레딧을 매매·이전·소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탄소크레딧 거래를 금융 시스템 외부의 독립된 시장에 두는 것이 아니라, 은행의 기존 결제망 내부로 편입시키려는 고도의 인프라 전략이다. 또한, JP모건 체스(JPMorgan Chase)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화 및 레지스트리 연동 실험은 크레딧의 발행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산 관리 레이어(Layer)에 직접 진입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물론 현재 단계에서 감축 프로젝트의 금융 집행, d-MRV를 통한 실시간 검증, 레지스트리 발행 및 결제·보관이 하나의 디지털 인프라로 완전히 통합된 모델은 아직 완성 과정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은행들이 이 영역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명확하다. 금융 역사상 거래소 그 자체보다 더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해온 것은 언제나 결제망과 자산 소유권을 통제하는 수탁업(Custody) & 신탁업(Trsust)을 장악한 기관들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최종 승부는 누가 더 많은 거래량을 확보하느냐가 아니라, 시장이 작동하는 통합된 플랫폼 인프라와 네트워크 표준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따라서 글로벌 은행들은 지금 단순한 기후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핵심 혈관이 될 거래 인프라 산업 그 자체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탄소크레딧 자산의 생성부터 소멸까지 이어지는 모든 데이터와 자금의 흐름을 은행의 통제권 아래 두려는 거대한 설계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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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탄소크레딧 경쟁은 거대한 산업구조 재편 신호

현재 글로벌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전개되는 현상의 본질은 단순히 새로운 금융 상품이 출현한 것이 아니라, 국제 탄소크레딧 자산의 공급망과 거래 인프라를 장악하려는 거대한 산업 구조적 재편이다. 글로벌 은행들은 단순한 시장 참여자를 넘어 감축 데이터의 생성, 검증(MRV), 등록(Registry), 거래 및 가격 형성(Exchange)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직접 개입하며 시장의 설계자이자 운영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 거대한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 생태계 내에서 시장 지배력을 결정짓는 핵심 병목(Bottleneck)은 단순한 자금력이 아닌 플랫폼 인프라 영역이다. 감축 활동이 실질적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d-MRV 시스템을 통한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하며, 레지스트리에 등록되어 소유권이 공인되어야 하고, 거래소를 통해 유동성과 가격이 부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MRV는 감축을 자산으로 전환하는 관문이고, 레지스트리는 자산의 실체를 증명하는 장부이며, 거래소는 자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장이다.

이 세 가지 영역은 각각 검증, 신뢰, 가격 형성이라는 시장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필수 인프라이다.

따라서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진정한 승자는 크레딧을 많이 보유한 국가나 기업이 아니라, d-MRV, 레지스트리, 거래소와 같은 시장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탄소크레딧 시장을 단순한 금융 서비스의 확장이 아닌, 에너지·원자재와 유사한 새로운 국가 전략 산업으로 인식해야 함을 시사한다. 어떤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인프라 투자 방향과 산업 전략의 성패가 완전히 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한 금융 상품의 추가가 아니라, 탈탄소 시대의 핵심 원자재/상품인 '탄소크레딧 자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글로벌 상품 시장의 창설 과정이다. 이 시장의 주도권은 누가 더 많이 거래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시장이 작동하는 근간인 디지털 인프라를 설계하고 운영 표준을 선점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결국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미래는 금융의 영역을 넘어, 국가와 기업이 전략적으로 구축해야 할 생태계 인프라 전쟁의 승패에 달려 있다.

한국 은행들 새로운 글로벌 금융질서 재편서 기회 잡아야

현재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은 단순한 금융상품의 등장이 아니라, 탈탄소 시대의 핵심 원자재이자 무형의 현물자산(Real World Asset)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한경 속성 상품시장과 탄소금융 시장이 동시에 형성되는 산업 구조 전환이다.

지금까지 한국은 국제금융 허브를 지향해왔지만, 시장의 구조를 설계하고 주도할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탄소크레딧은 감축 프로젝트, d-MRV 데이터, Registry, 거래소, 파생상품, 구조화 금융으로 이어지는 전방위 가치사슬이 새롭게 형성되는 영역이며, 이는 한국 금융기관이 드물게 구조 설계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시장 참여가 아니라, 초기 단계에서 인프라와 운영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진입이다.

다만 이 시장은 전통 금융과 달리 거래소나 금융상품 중심 접근만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탄소크레딧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검증된 감축량에 기반한 기초(원자재) 자산이므로, 시장의 출발점은 감축 데이터의 생성과 검증, 그리고 자산으로의 전환에 있다. 결국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주도권은 거래가 아니라, 감축 데이터(d-MRV) → Registry → Exchange로 이어지는 자산의 생성·이동·사용 후 폐기까지의 전체 흐름, 즉 ‘물류’를 누가 통제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결론은 명확하다:

•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Carbon d-MRV System, Carbon Registry, Carbon Exchange가 하나의 상태 전이 체계로 통합된 플랫폼 인프라 구축이 시장 진입의 선택이 아니라 ‘성립 조건’이다.

이 세 요소가 분리된 상태에서는 데이터는 자산이 되지 못하고, 자산은 유통되지 못하며, 시장은 존재하더라도 가격 결정권을 확보할 수 없다. 반대로 이 구조를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선점하는 주체만이 탄소크레딧의 공급망(물류)을 지배하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가격 결정권과 산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리차드윤 KIUDA 창업자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호주 시드니대학교에서 경제·마케팅 분야 전문교육과정(CCE)을 이수했다. 호주 맥쿼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금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뉴질랜드 매시대학교 대학원에서 은행학으로 전문과정(PGD)을 이수했다. 뉴질랜드 웨스트팩은행(Westpac Bank) 수석매니저, ANZ 내셔널은행 아시안사업부 본부장, 핀란드 페라툼은행(Ferratum Bank)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총괄, SK증권 디지털금융사업부 대표 및 고문을 역임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탄소크레딧 관리 플랫폼 인프라 (Carbon d-MRV System x Carbon Registry x Carbon Exchange) 개발한 KIUDA DHP LTD를 공동 창업해 현재 최고경영자를 맡으면서, KIUDA JV팀과 함께 아프리카, 남미, 중동, 남아시아 및 서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에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있다.

리챠드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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