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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반도, 안전경영 총력전…현장·협력사까지 전방위 강화

기사입력 : 2026-04-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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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격상했다. 조직 개편과 교육·기술 투자를 병행하며 전사적 안전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반도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안전을 비용이 아닌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현장 중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관리 수준이 기업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건설은 VR장비를 활용한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관'을 도입했다./사진제공=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은 VR장비를 활용한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관'을 도입했다./사진제공=현대건설
◇ 현대건설, 체험·다국어·AI 결합 ‘현장형 안전’ 강화

현대건설은 협력사와 외국인 근로자까지 아우르는 현장 밀착형 안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교육·소통·기술을 결합한 입체적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체험형 교육 확대다. 현대건설은 전용 차량과 VR 장비를 활용한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관’을 처음 도입했다. 줄걸이, 밀폐공간, 전기 작업 등 주요 위험 공종을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해 근로자가 위험요인을 직관적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국 100여개 사업장으로 확대되며, 하루 최대 150명 규모 교육이 가능하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현장 특성을 반영한 다국어 안전체계도 강화했다. 모바일 기반 ‘타임아웃톡(Time-out Talk)’은 22개 언어로 35개 유형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여기에 중국·베트남·미얀마·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리더를 선발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다국어 안전 현황판과 영상 교육도 병행해 언어 장벽을 낮췄다.

협력사 관리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2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경영진 안전 리더십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한다. 안전등급제와 인센티브 제도를 연계해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도 도입했다.

기술 투자도 병행한다. 원격제어 타워크레인과 스마트 굴착기 등 AI 기반 장비를 확대 적용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리프트 통합관제 시스템 등 스마트 안전장비도 현장에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김태진 GS건설 사장(왼쪽)이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김태진 GS건설 사장(왼쪽)이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GS건설
◇ GS건설, CSSO 대표 승격…전사 안전 체계 재편

GS건설은 조직 개편을 중심으로 안전경영 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 최고안전전략책임자(CSSO)를 대표이사로 승격하며 안전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김태진 대표는 취임 직후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 건설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CSSO 출신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상징적 행보다.

조직 구조도 바꿨다. CSSO 산하 조직을 전략 부문과 운영 부문으로 이원화해 중장기 안전 정책 수립과 현장 실행 기능을 분리했다. 이를 통해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평가다.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정기 안전보건 컨설팅도 도입했다. 객관적 진단을 기반으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교육 인프라도 확충했다. 용인 안전혁신학교를 재정비해 직무별 전문 교육과 체험형 교육을 확대한다. 현장 대응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 관리 역시 전면 개선했다. 착공 초기부터 안전 검토를 강화하고 이후 정기 점검과 심사를 확대해 현장 간 안전 수준 편차를 줄인다. 협력사 대상 안전 진단 컨설팅도 병행해 전체 생태계 안전 수준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반도건설과 경기지방고용노동청이 주관하는 전문공사업 CEO 안전보건 아카데미 교육 현장./사진제공=반도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반도건설과 경기지방고용노동청이 주관하는 전문공사업 CEO 안전보건 아카데미 교육 현장./사진제공=반도건설
◇ 반도건설, 교육 현장 선정…안전관리 역량 입증

반도건설은 현장 안전관리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고양 장항 건설현장이 경기지방고용노동청 ‘전문건설업체 안전보건 아카데미’ 교육장으로 선정됐다.

해당 교육 과정은 안전·보건경영 체계가 미흡한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반도건설 현장이 교육장으로 선정된 것은 위험성 평가 능력과 안전관리 수준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고양 장항 현장은 1700여가구 규모 주상복합 단지다. 대형 사업장 특성상 공정이 복잡하고 위험요인이 많지만, 반도건설은 체계적 관리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회사는 전국 현장에서 자체 위험성 평가대회를 운영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BIM(건물정보모델링)과 AR(증강현실)을 활용한 교육도 병행해 근로자 이해도를 높였다.

현장에는 QR코드 기반 설계 검증 시스템도 도입했다. 설계 도면과 실제 시공의 적합성을 즉시 확인해 오류와 위험요인을 빠르게 차단하는 방식이다.

건설업계는 안전 투자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대형사들이 조직·교육·기술을 결합한 전방위 전략을 추진하면서 현장 중심 안전관리 수준은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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