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GTX-C는 2023년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음에도 공사비 증액 문제로 시공계약이 체결되지 못하면서 본격 착공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중재 결과는 장기간 멈춰 있던 사업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건설비 급등·금리 부담이 변수…정부-사업자 간 다시 맞잡은 손
GTX-C 사업 지연의 핵심 원인은 공사비 상승에 따른 사업성 악화였다. 2021~2022년 사이 철근·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했고,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금융비용 부담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같은 비용 증가분이 당초 협약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사업시행자와 시공사 간 계약 체결이 계속 미뤄졌다.GTX-C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수익성과 리스크의 상당 부분을 민간이 부담하는 구조다. 공사비 조정 없이는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정부와 사업자는 지난해 11월 상사 중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한 뒤 약 100일 만에 판정에 이르렀다.
◇ 착공 3년 차, 서울 도심 관통 구간 공정이 향방 가를 듯
향후 사업의 관건은 실제 착공과 공정 관리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수도권 남북 축 노선으로, 서울 도심을 통과하는 구간은 공사 난이도가 가장 높은 핵심 구간으로 꼽힌다. 대심도 터널 공사와 기존 도시 인프라와의 간섭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공정 지연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국토부는 공사비 증액을 통해 시공 여건을 현실화한 만큼,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공정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 GTX-C 한눈에 보기…'수도권 30분 시대' 여는 핵심 축
GTX-C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B·C 노선 가운데 하나로, 수도권 남북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축이다. 양주 덕정을 출발해 의정부, 창동,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을 거쳐 수원까지 이어지며, 최고 설계속도는 시속 약 180km 수준이다. 대심도 터널을 활용한 급행 운행이 특징으로, 개통 시 양주 덕정~삼성, 수원~청량리 구간 이동시간이 각각 30분 내외로 단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실제 운행 시간은 정차역 구성과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주→삼성 30분' 현실화되면…출퇴근·부동산 판도 바뀐다
GTX-C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가장 큰 변화는 통행시간 단축에 따른 생활권 재편이다. 현재 양주에서 강남권까지는 환승을 포함해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GTX-C 개통 시 이동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외곽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다.부동산 시장에서도 GTX 노선은 이미 주요 변수로 작용해 왔다. 착공 및 개통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사업 지연이나 불확실성이 클 경우 기대감이 약화되거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난다.
◇ '속도'와 '신뢰' 확보가 성공의 분기점
GTX-C는 공사비 갈등이라는 최대 변수는 넘겼지만, 사업 정상화의 출발선에 다시 선 단계다.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 공정 지연 리스크, 민간투자사업 특유의 수익성 문제 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결국 사업의 성패는 계획된 일정에 맞춰 착공과 공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시장이 이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번 공사비 증액 결정이 실제 공사 진행으로 이어진다면 수도권 교통 체계와 주거 패턴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추가 지연이 발생할 경우 정책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추진 과정이 주목된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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