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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기술력 앞세워 '초 슈퍼사이클' 시대 판 흔들 것"

기사입력 : 2026-03-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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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안양 LS타워서 정기주총 진행
북미·유럽·아시아서 성과 창출 본격
AI·직류·ESS 차세대 산업 대응 집중

LS일렉트릭이 26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구자균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S일렉트릭이미지 확대보기
LS일렉트릭이 26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구자균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S일렉트릭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글로벌 전력 시장 '초(超) 슈퍼사이클' 시대 판을 바꾸고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한 의지를 주주에게 직접 설명했다.

실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을 주도하는 '압도적 플레이어'로 도약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26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주주들을 직접 만나 "지금은 단순한 호황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는 변곡점"이라며 "LS일렉트릭은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 배전 기술력과 사업 기반을 확보한 만큼, 초 슈퍼사이클 시대 주도권을 잡고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퀀텀점프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전력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시장 판을 바꾸는 것은 물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9658억 원, 영업이익 4264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북미 매출은 1조 원을 넘어섰고, 수주잔고도 5조 원 이상 확보했다.

전력 시장은 송·변전 중심 기존 사이클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분산전원 확대로 인한 배전 시장 확대가 주도하는 '초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배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산업 전기화, 분산전원 확산으로 배전은 전력 산업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LS일렉트릭은 기기를 넘어 솔루션과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핵심 전략 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를 생산·기술·서비스 통합 거점으로 육성하고, 유타 MCM엔지니어링II 배전반 솔루션 생산설비 증설도 추진하는 등 현지 생산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데이터센터 시장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단일 제품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패키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 회장은 "데이터센터 시장은 기술력과 납기, 현장 대응력이 곧 경쟁력"이라며 "빅테크 등 하이엔드 고객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해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생산능력과 공급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주요 전력기기와 배전 솔루션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관세와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납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설계부터 생산, 납품, 운영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체계 구축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 맞춤형 전략도 제시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초고압, 신재생 연계 수요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아시아는 단순 판매 시장을 넘어 글로벌 생산·공급 거점화에 집중해 '글로벌 멀티 축 전략'을 통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미래 전력 시장 판을 바꿀 핵심 축으로는 직류(DC) 전환을 꼽았다.

구 회장은 "미래 전력 경쟁력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기를 쓰느냐에 달려 있다"며 "직류는 전력 손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전력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에서도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유일 전류형 HVDC 사업자로서 그간 기술력 및 사업 수행 경험을 축적해 왔다.

구 회장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글로벌 HVDC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전압형 HVDC 기술까지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배전과 데이터센터, HVDC 등 주요 사업에서 실질적인 수주 기회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과 공급망,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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