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DL이앤씨는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제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주총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개인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 박상신 대표 "안전은 생존"…절대안전 문화 최우선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 경영환경을 "구조적 시장 재편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도전적 국면"으로 진단했다.박 부회장은 "국내 건설시장은 정부의 주택·금융 안정 정책 영향으로 구조적 개편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도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 때마다 기본으로 돌아가 근본 해법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올해 최우선 과제로는 '안전경영'을 제시했다. 그는 "안전이 곧 생존이라는 인식을 조직 전반에 내재화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절대안전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안전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 SMR·데이터센터·정비사업…미래 성장동력 확대
DL이앤씨는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지 확대보기SMR 분야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국내외 원전 건설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 급증을 기회로 삼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도 중동·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되,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에 두는 선별 수주 전략을 일관되게 적용할 방침이다.
◇ 배당 371억원…전년 대비 61% 증가
이날 주총에서는 배당 확대도 결정됐다. DL이앤씨는 2024~2026년 연결 순이익의 25%를 현금배당하는 정책에 따라 보통주 1주당 890원, 우선주 1주당 940원을 배당한다. 총 배당액은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1.2% 증가했다. 건설업계 전반에서 주주환원 강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배당을 대폭 늘린 것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외이사에 조홍희·이찬 선임…재무 전문성 강화
이사회 구성도 재무·세무 전문성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조홍희 전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이찬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교수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조 전 청장은 세무 행정 경험이, 이 교수는 조직·인력 관리 역량이 풍부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두 사외이사의 합류로 이사회의 견제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경영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주주총회 개최 및 의결권 대리행사 방법 변경, 사외이사 명칭 변경, 집중투표 배제조항 삭제, 감사위원 분리선임 및 의결권 제한 변경 등 정관 개정안도 모두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30억원으로 유지됐다.
◇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
실적 측면에서는 매출이 줄었음에도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조4024억원으로 전년(8조3184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70억원으로 전년(270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이는 선별 수주와 철저한 원가 관리, 고정비 절감 등 체질 개선 노력이 실적에 본격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DL이앤씨는 외형보다 내실을 우선하는 경영 기조 아래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걸러내고 마진 확보가 가능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으며, 이러한 기조를 올해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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