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조합, 365명 규모 조합원으로 시작한 지역 신협이 156조8000억원 대규모로 성장하기까지는 신협중앙회가 큰 역할을 했다. 신협중앙회는 외환위기 등 위기 때마다 지역 신협 조합 소방수 역할을 해온 만큼, 신협중앙회장 위상이 높아졌지만 반대급부로 중앙회장에 선출되기 위한 뇌물수수 등 부작용도 만연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 처음 도입된 직선제는 대표성과 선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로 평가받았지만, 회장을 둘러싼 부당대출, 갑질 논란 등이 반복되면서 실효성을 두고는 여전히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직선제 도입 이후 두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신협 지배구조의 방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조합 중심에서 중앙회 중심으로…신협 조직의 진화
이미지 확대보기제도권 편입의 논의가 본격화된 것도 이 시기다. 신협법 제정은 1964년 연합회 창립총회에서 추진이 결의됐고, 같은 해 10월 입법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후 긴 법 제정 논의는 거쳐 1972년 신용협동조합법이 국회를 통과해 공포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신협은 법적 근거를 갖춘 금융기관으로 편입됐고, 1970년 신용사업 개시, 1972년 재무부의 248개 신협 법인 설립 인가를 거치며 제도권 금융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1973년 3월에는 특수법인 형태의 신용협동조합연합회가 설립되며 조직 체계가 정비됐다. 이후 신협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 1986년 총자산 1조원을 돌파했고, 1989년 9월 신협중앙회가 창립되면서 조합 중심 구조에서 중앙회 중심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
외형 성장 과정에서 신협은 외환위기라는 큰 위기도 겪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일부 신협의 부실이 현실화되면서 예금자 보호와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1998~2001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 신협 정리와 예금 지급 등을 위해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의 공적자금이 사용됐고, 이 과정에서 중앙회의 관리·감독 역할이 대폭 강화됐다.
대의원 선거에서 직선제로…선출 구조의 전환점
신협이 외형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회장 선출 방식도 개선됐다. 신협중앙회장 선출 방식은 오랜 기간 대의원 중심의 간선제로 운영돼 왔다. 전국 신협을 대표하는 소수 대의원이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구조로, 조직 안정성에는 기여했지만 조합원 전체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꾸준히 지적됐다.이같은 논란은 2018년 제32대 중앙회장 선거를 거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선거 과정에서 후보 간 금품수수 폭로가 잇따르며 과열 양상을 보였고,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내부 정치와 갈등에 치우쳤다는 평가가 있었다.
진흙탕 선거는 직선제 도입 논의로 이어졌다. 조합원과 이사장들 사이에서는 조합 현장의 의견을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선출 방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2017년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역시 중앙회장 선거의 직선제 전환과 선거 관리의 투명성 강화를 권고했다.
이에 신협중앙회는 2019년 8월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중앙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전환하는 정관 변경을 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제33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직선제가 도입됐다. 이로써 기존 200명 남짓의 대의원 간접선거에서 860명 가량의 이사장 직접선거로 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선출 구조 변화가 곧바로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는지를 두고는 시선이 엇갈린다. 직선제 도입 이후에도 중앙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면서다. 32대, 33대 김윤식 회장 취임 이후에도 중앙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2018년 중앙회가 부동산 펀드 운용사를 절차 없이 교체하면서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제기됐다. 2022년에는 성희롱·직원 갑질·횡령·대출 규제 위반 등이 부각됐으며, 2024~2025년에도 내부통제 부실과 0%대 특혜 대출 의혹 등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타받았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관련기사]
- 박종식 삼익신협 이사장 "부실여신은 중앙회가 정리…AMC 신속매입 체계 구축" [D-1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레이스]
- 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 "KCU NPL사 AMC 전환해 부실채권관리…고액여신은 사전심사" [D-1 신협중앙회장 선거]
- 양준모 공주중앙신협 이사장 "신협은행 설립 추진…연계 대출 규모 11조원으로 확대" [D-1 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레이스]
-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조합 정상화 위해 '매칭 충당금 펀드' 조성…CU뱅크 설립 추진" [D-1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레이스]
-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외협력이사 "조합 정상화 위해 예금자보호기금 사전 안정 장치로 활용" [D-1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레이스]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12개월 최고 연 3.20%…NH저축은행 'NH특판정기예금(비대면)'[이주의 저축은행 예금금리-1월 1주]](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6010422242206764957e88cdd521123420630.jpg&nmt=18)
![38년 신협조합 성장지원 역할한 신협중앙회…직선제로 회장선거 공정성 강화 [D-1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 레이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6010616243805375957e88cdd521123420752.jpg&nmt=18)
![박종식 삼익신협 이사장 "부실여신은 중앙회가 정리…AMC 신속매입 체계 구축" [D-1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레이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6010617514805187957e88cdd521123420752.jpg&nmt=18)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당선…매칭충당금펀드 조성 등 건전성 회복 총력 [D-day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6010716122500193957e88cdd511420215123.jpg&nmt=18)
![삼성카드 1위·하나카드 트래블로그 1000만 돌파·해킹 피해…다사다난 속 지각변동 [한금 Pick 2025 금융이슈-카드]](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51226160640078629efc5ce4ae1439255137.jpg&nmt=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