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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3(수)

수변 프리미엄이 분양시장 주도…부·울·경 유망현장은 어디?

기사입력 : 2025-12-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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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이미지 확대보기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강·하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워터프론트(Water Front)’가 연말 분양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주거 트렌드의 변화로 서울 한강과 수도권 수변공원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지방에서도 높은 공급 희소성을 바탕으로 뚜렷한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자연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주거 선택 요인으로 ‘주거환경의 쾌적성’(33%)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이는 ‘교통 편의성’(24%), ‘생활편의시설’(19%), ‘교육환경’(11%)보다 높은 수치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강이나 하천을 중심으로 친자연적인 주거환경을 갖춘 ‘워터프론트’ 아파트의 주거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주택 수요 대비 공급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토의 70%는 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으로 국내에서 해양도시를 제외하면 주거지에 수변 공간이 있는 곳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실제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워터프론트’ 아파트는 뚜렷한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연을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 확산과 함께 강이나 하천 주변에 자리한 아파트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똘똘한 한 채’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A 실거래가는 56억원(9층)으로 해당 타입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실거래가 40억원(18층)보다 무려 16억원이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한강이 펼쳐져 있고, 반포한강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워터프론트’ 아파트의 강세는 서울을 넘어 지방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소재 ‘한림풀에버’ 전용 84㎡는 올해 10월 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 4억2500만원보다 5500만원(13%)이 올랐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남강이 흐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같은 기간 경남 진주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6.7% 상승에 그쳤다.

또 세종시 반곡동에 위치한 ‘수루배마을1단지’ 전용 84㎡는 올해 11월 7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6억4000만원보다 80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최근 1년 세종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2.1%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강을 중심으로 한 쾌적한 주거환경이 주거 가치 향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청약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지난 4월 태화강이 흐르는 울산 울주군 범서읍에서 분양한 ‘태화강 에피트’ 전용 84㎡는 12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591건이 접수돼 평균 44.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워터프론트’ 입지를 충족한 아파트라는 점이 청약 흥행의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충북 청주 흥덕구 문암동 소재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도 1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000건 이상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10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단지 바로 옆에 무심천과 미호강이 흐른다는 점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일원에서는 12월 중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 총 704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주변에 자리한 태화강과 동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일부 가구)을 확보했다.

여기에 태화강과 동천강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억새군락지와 체육공원 등이 자리해 친자연적인 주거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최근에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주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12월 중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수영강이 흐르고, 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시민공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명장공원과 옥봉산 등 자연환경도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이 단지는 총 1481가구 중 전용 74~84㎡ 47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북 안동시 송현동에서는 에스와이이앤씨가 ‘안동 리첼 스카이파크’ 전용 75·84㎡ 총 264가구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 단지는 낙동강과 함께 송현제2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이 주변에 갖춰져 있다. 특히 일부 가구에서는 낙동강 조망까지 누릴 수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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