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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30(일)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AI 밸류체인 전면 투자로 AUM 7000억 달성하겠다”

기사입력 : 2025-12-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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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라이너 등 유망 AI 기업 선제 발굴
기초 체력 늘려 글로벌 혁신기업 육성

△1964년생 / 서울대 계산통계학 학사 / KAIST 전산학 석사 / 1988 삼성종합기술원 AI프로젝트 개발연구원 / 1997 캠브릿지삼성파트너스 / 2000 MVP창업투자 대표 / 2008~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1964년생 / 서울대 계산통계학 학사 / KAIST 전산학 석사 / 1988 삼성종합기술원 AI프로젝트 개발연구원 / 1997 캠브릿지삼성파트너스 / 2000 MVP창업투자 대표 / 2008~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초기 벤처캐피탈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더 커졌습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AI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해 글로벌 혁신기업을 키우고, 이같은 투자 체력을 갖추기 위해 내년까지 운용자산(AUM) 70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시대 산업 흐름과 이에 따른 국내 VC들의 투자 기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송 대표는 플랫폼 중심 성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한 지금, VC가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기술 해석자'이자 '시장 연결자'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AI는 특정 섹터가 아니라 전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다시 만드는 기술"이라며 "초기 VC가 이 흐름을 가장 빠르게 읽고 투자해야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밸류체인은 모델·데이터·반도체·전력·보안·서비스까지 매우 넓은 영역을 포함하고, 이 전반에 투자하려면 체급이 필요하다"며 "캡스톤파트너스는 내년까지 AUM 7000억원 달성을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시대는 끝났다…AI가 산업 재편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플랫폼 시대는 끝나고 AI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트렌드 변화가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가 재편되는 전환점이라는 판단이다.

송 대표는 "플랫폼은 트래픽, 네트워크 효과, 수수료라는 동일한 공식을 반복하며 성장했지만 규제와 경쟁 심화로 구조적 확장성이 떨어졌다"며 "반면 AI는 비용 구조·운영 방식·의사결정 속도까지 다시 설계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시대에서 AI 시대로의 전환을 일찍 감지한 송 대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2010년대부터 AI 투자에 선제적으로 집중해왔다.

송은강 대표는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AI 모델 기술·반도체 IP·데이터 인프라·AI 서비스 구조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 기업들을 선별해왔다"고 말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대표적인 AI 투자 사례로는 뤼튼테크놀로지가 꼽힌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플랫폼으로, 캡스톤파트너스가 2023년부터 발굴해왔다.

뤼튼은 2023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이후 프리시리즈B를 거쳐 2025년 시리즈B 단계까지 이어지는 누적 투자 유치 과정에서 캡스톤파트너스를 포함한 국내 대형 VC들이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올해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총 1080억원 규모로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뤼튼이 주목받는 지점은 AI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속도다. 서비스 개시 약 1년 10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500만명을 돌파했고, 2024년 겨울 기준으로 월 매출 10억원, 12월에는 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초기 서비스화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같은 서비스 성장과 대규모 투자 유치는 캡스톤파트너스가 'AI 밸류체인 전체에 대한 투자력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이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실질적 수익화 가능성을 가진 접근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AI 기업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었던 건 송은강 대표의 'AI 이해 능력' 덕분이다. 송 대표는 서울대 계산통계학사 취득 후 KAIST 전산학 석사 과정에서 AI를 연구했다. 알고리즘·패턴인식·AI 모델 구조를 직접 연구했던 기술자였던 만큼 단순한 투자자나 경영자의 시각이 아니라 'AI가 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읽는 역량을 갖고 있다.

송 대표는 AI 투자 기준을 묻는 질문에 "기술 실현 가능성, 팀의 실행력, 시장 타이밍이라는 세 가지 축을 가장 엄격하게 본다"고 말했다.

기술적 잠재력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로 구현될 수 있는지, 시장에서 재현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끝까지 확인한다는 의미다.

특히 AI 기업은 초기 데모 단계에서 과대평가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술력과 실행력을 분리해서 검증해야 하고, 고객사가 실제로 돈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지까지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기술은 모멘텀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모델의 차별성, 데이터 확보 구조, 실제 고객사 적용 가능성까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까지 AUM 7000억원 달성 목표
AI 투자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내년까지 AUM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 대표는 이 숫자가 단순한 운용자산 확대가 아니라 'AI 시대에 필요한 체급 확보'라는 점 강조했다.

플랫폼 중심 성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한 이후, 글로벌 기술·자본 흐름이 급격히 AI 중심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초기 전문 VC가 투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펀드 확대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송 대표는 "AI 밸류체인 투자는 특성상 초기 단계에서도 수십억~수백억 단위 자본이 필요하다"며 "5800억원 규모로는 반도체·데이터 인프라·모델 기술 등 자본집약적 분야의 딜을 적극적으로 가져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동투자나 해외 AI 기업과의 전략적 투자 협력을 고려하면 최소 7000억원은 필요한 체급"이라며 "캡스톤파트너스가 상장사로서 LP 신뢰를 확보하고, 장기적인 펀드 조성 안정성을 유지하려면 규모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VC 환경에서 규모의 경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권 RWA 규제가 강화되고 민간 LP 출자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VC는 대형화되거나 전문화되지 못하면 투자 기회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초기 VC가 기민하게 움직이려면 내부 역량뿐 아니라 자본력도 필요하다"며 "특히 AI 시대는 기술 검증·데이터 구축·컴퓨팅 비용 등 투입 구조가 기존 IT보다 훨씬 무겁다"고 말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AUM 확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AI 중심의 투자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AI 원천기술 ▲반도체 설계·IP ▲데이터 인프라 ▲AI 보안 ▲모델 최적화·경량화 ▲헬스케어 AI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캡스톤파트너스가 향후 늘릴 투자 섹터는 AI 인프라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 정제·관리·가명처리·학습용 데이터 생성 등 데이터 전처리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캡스톤파트너스는 산업별 특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거나,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플랫폼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송 대표는 "AI는 단일 산업이 아니라 전 산업을 재편하는 기술"이라며 "모델 기술 자체보다 그 모델이 돌아가기 위한 인프라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 최적화·경량화 기술도 확대한다. 대형 모델 경쟁이 격화될수록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기 때문에, 추론 속도 개선·연산 비용 절감·엣지 환경 적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기술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특히 경량화·최적화 기술은 AI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핵심 요소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에서 승부하려면 초거대 모델 자체 경쟁보다 효율화 기술이 더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송은강 대표는 AI 전환기에서 정부 정책의 역할도 강조했다. 특히 기술 기업들이 연구·상용화·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 일관성과 장기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AI는 산업 구조 전체를 재편하는 기술이지만, 초기 기업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글로벌 경쟁이 가능하다”며 “데이터 접근성, 인재 이동성, 규제 유연성 같은 기반이 촘촘하게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투자 시장의 건전한 순환을 위해 회수 생태계 개선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회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송 대표는 “AI 기업은 기술 완성도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의 상장·규제 구조는 그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적정 시점에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코스닥·M&A·세컨더리 시장을 유연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투자 100건 중 상당수는 실패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성공하는 기업이 제값에 회수되어야 다음 투자가 이어진다"며 "AI·반도체처럼 개발 기간이 긴 분야에서는 더욱 회수 인프라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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