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5.10.30(목)

김성태號 기업은행, 중기대출 6.8% 증가…NIM 0.1%p 하락 '과제' [금융사 2025 3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5-10-30 16:0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중기대출 점유율 24%대, 정부 생산적금융 대전환에 시설자금대출 급증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 늘어나며 영업이익 2.7% 감소
건전성 관리 위해 상매각 속도 높인 기업은행, 대손비용률 3bp 개선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미지 확대보기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김성태닫기김성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정부의 생산적금융 전환 프로젝트에 발맞춰 3분기에도 견조한 중소기업 대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인건비를 포함한 일반관리비가 전년대비 16%가량 늘었고, 그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동기 대비 0.1%p 하락하며 수익성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3분기 기업은행 대출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분기 기업은행 대출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중기대출 중 시설자금 10.4% 급증…생산적금융 앞장서는 기업은행


30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14조2510억원 규모의 원화대출을 공급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7%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중소기업대출이 260조3030억원 규모로 전체의 82.7%를 차지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비중이 0.7% 늘어났다. 중기대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23.65%에서 올해 3분기 24.33%까지 늘었다.

중기대출 비중의 경우 지난해에는 운전자금의 비중이 조금 더 높았지만, 올해는 시설자금 대출이 전년대비 10.4% 늘어나며 운전자금의 비중을 앞질렀다.

시설자금이 늘어났다는 것은 기계·공장·설비 구입 등 장기투자 목적의 대출이 늘었다는 의미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과 수출 대비에 나섰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정부는 최근 은행들에게 생산적금융으로의 대전환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이 같은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 3분기 기준 기업은행 중소기업대출 비중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분기 기준 기업은행 중소기업대출 비중


기업은행의 업종별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의 비중이 52.2%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업이 15.8%, 부동산임대업이 12.1%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금속·기타기계 등의 비중이 특히 높았고, 자동차와 화학제품 분야도 각각 성장세를 이어갔다.

담보대출의 비중이 69.7%로 가장 높았고, 신용대출이 16.1%, 신용보증부대출이 14.2%를 각각 나타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와 유사한 43조4650억원을 유지했으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28조886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5년 3분기 기업은행 수익성 지표 (단위: 십억원, %)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분기 기업은행 수익성 지표 (단위: 십억원, %)

일반관리비 16.2% 증가, 영업이익 전년대비 2.7% 감소


기업은행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마진 감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비용관리와 비이자이익 개선을 통해 2025년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한 1조 9973억원을 시현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조6409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6997억원보다 2.7%가량 줄어든 성적을 거뒀다.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3조8405억원에서 5.2% 줄어든 3조6409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1.67%에서 1.57%로 0.1%p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03%에서 8.65%로 줄어드는 등 수익성 지표가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2025년 3분기 기업은행 수익성 지표 (단위: 십억원, %)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분기 기업은행 수익성 지표 (단위: 십억원, %)


일반관리비가 지난해 분기 누적 1조9454억원 규모에서 올해 같은 기간 2조2607억원으로 무려 16.2%나 늘었고, 그 결과 영업이익경비율(CIR)이 33.6%에서 38.3%로 급상승했다. 당초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이유로 타행에 비해 CIR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왔으나, 누적 인건비가 지난해 1조895억원에서 올해 1조2784억원으로 17.3%가량 올랐다. 경비도 8560억원에서 9823억원으로 14.8% 상승했다.

이 기간 기업은행의 이자이익은 5조4470억원에서 5조3610억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비이자이익의 경우 지난해 누적 3389억원에서 올해 5406억원으로 무려 59.5%나 상승하며 전체 순익 방어를 이끌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기업은행은 “3분기 환율급등에 따른 외환평가익 감소에도 유가증권관련 손익 개선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2025년 3분기 기업은행 조달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분기 기업은행 조달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저원가성 예금·중금채 증가세 유지, 자금조달 그린라이트
기업은행의 3분기 누적 총 수신은 전년동기 대비 7.1% 늘어난 369조5330억원 규모였다.

이 중 예금은 317조3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늘었고, 핵심예금이 83조7760억원에서 87조330억원 규모로 3.8% 증가했다. 여기에 MMDA(수시입출금식 예금, Money Market Deposit Account)을 포함한 저원가성 예금을 포함하면 전체 예금의 78.8%에 해당하는 10조1680억원이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됐다.

은행은 통상적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바탕으로 대출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므로, 저원가성 예금이 많을수록 은행의 수익성이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기간 중소기업금융채권(이하 중금채)은 전년대비 6.3% 늘어난 183조6520억원으로 나타났다. 중금채는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중장기 자금 조달 방법이다.

중금채 금리는 지난해 3분기 3.26~3.27%에서 올해 3분기 2.49~2.55%선으로 내려왔다. 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금리인하로 풀이된다.

2025년 3분기 기업은행 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3분기 기업은행 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1%대 진입한 연체율, 건전성 관리 위해 대손상·매각 속도내는 기업은행


중소기업 대출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은행 특성상 건전성의 꾸준한 하락은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다.

3분기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분기 대비 0.04%p 상승한 1.35%로 나타났고,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 비율도 116.9%에서 106.0%까지 낮아졌다. 연체율 또한 0.86%에서 1.00%로 오르며 1%대에 진입했다.

다만 그간 기업은행이 단행해온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률은 0.44%로 전년동기 대비 3bp 개선됐다. 기업은행의 대손상각·매각액 규모는 지난해 3분기 6760억원에서 올해 3분기 7960억원 규모로 늘었다. 특히 대손상각액이 2560억원에서 3520억원으로 늘었다.

자본 적정성지표도 안정세를 보였다. 자기자본과 위험가중자산이 모두 전년대비 각각 6.5%씩 늘어난 결과, BIS비율은 전년동기와 같은 14.88%를 유지했다. 이 기간 CET1 비율도 11.67%에서 11.71%로 소폭이지만 올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은행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IBK 이익 선순환 구조를 이어갔다”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는 물론 신성장동력 발굴, 첨단산업 육성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장호성 기자기사 더보기

금융 BEST CLICK